“줄이고 또 줄여라”…살림 축소하는 K-배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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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동차 시장 수요 둔화가 예상보다 심화되자 K-배터리가 투자 계획을 손보는 것에 이어 인력 구조조정까지 나섰다.
미국법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는 미국 조지아주에서 운영 중인 공장의 일부 직원을 휴식 조치하고, 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법인은 현장직 인력 약 170명을 정리해고 했다.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는 의견이 태반이지만, 이로 인해 완성차 업체 따라 K-배터리가 받는 타격은 적잖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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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클수록 수요 둔화 영향 크게 미쳐
"팔리지도 않는데 많이 만들 필요 없어"
전기자동차 시장 수요 둔화가 예상보다 심화되자 K-배터리가 투자 계획을 손보는 것에 이어 인력 구조조정까지 나섰다. 미래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제동이 걸리면서 ‘허리띠 졸라 매기’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미국 현지 공장 인력을 일부 정리했다. 전기차 수요 부진의 영향이다.
미국법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는 미국 조지아주에서 운영 중인 공장의 일부 직원을 휴식 조치하고, 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법인은 현장직 인력 약 170명을 정리해고 했다. 한국과 달리 미국은 고용과 해고가 자유로운 편에 속해 현지에서만 이 같은 조치가 이뤄졌다.
전기차 물량이 줄어든 것에 따라 공장 생산량도 함께 조정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로 물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는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지난해 대규모 채용에 나섰던 SK온은 올해 신입사원 채용을 수시 채용으로 전환했다.
지난 9월 SK이노베이션 계열사들은 2023년 하반기 신입사원을 모집했는데,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해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SK엔무브,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아이이테크놀로지, SK어스온 등 계열 내 6개 사업 자회사만이 채용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전사 차원의 비용 절감에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전방위적 비용 절감을 통해 지속적 수익 개선 추세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전기차 시장의 부진은 날이 갈수록 극심해지고 있다.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는 의견이 태반이지만, 이로 인해 완성차 업체 따라 K-배터리가 받는 타격은 적잖지 않다. 특히 공장 규모가 클수록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 국내 배터리기업 1위인 LG에너지솔루션의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는 후문이다.
앞서 SK온은 켄터키 2공장 가동을 무기한 연기하고 LG에너지솔루션은 튀르키예 배터리 공장 설립 MOU를 철회했다.
업계 관계자는 “물건이 팔리지도 않는데 물건을 많이 만들 필요가 있나”라며 “상황이 이러다보니 어쩔수 없이 잇따라 감산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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