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가람이병기청년시문학상ㆍ최명희청년소설문학상 시상식 개최
전북대학교 신문방송사와 혼불기념사업회·최명희문학관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2023 가람이병기청년시문학상과 최명희청년소설문학상’ 수상자가 결정돼 14일 전북대학교 총장실에서 시상식을 진행했다.
가람이병기청년시문학상 대학 부문에는 ‘마바동’을 쓴 이형초 학생(단국대학교 문예창작학과 4학년)이, 고등 부문에는 ‘세면대 없는 욕실’을 쓴 이시우 학생(안양예고 1학년)이 선정됐다.
최명희청년소설문학상 대학 부문에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를 쓴 이성재학생(대진대학교 문헌정보학과 4학년)이, 고등 부문에는 ‘우리의 별’을 쓴 여수아 학생(서울 17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 부문 대학부 당선작 ‘마바동’은 죽음의 위험에 노출돼 있던 이주 노동자의 삶의 무게를 담담한 언어로 생동감 있게 표현하여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시 부문 고등부 수상작 ‘세면대 없는 욕실’은 가난한 욕실 사정을 추려내면서 반전을 일궈내는 시의 뒷심이 인상적이라는 평을 받아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소설 대학부 당선작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65세에 이르면 ‘노인 시험’의 합격 여부에 따라 생사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는 독특한 발상의 작품이다. 이는 절제된 문장력과 생명에 대한 불가역성을 역설적으로 표현하며 뛰어난 서사의 힘을 보여준 작품으로 호평을 받았다.
청소년들의 꿈을 주제로 한, 고등부 당선작 ‘우리의 별’은 자신의 꿈을 키우면서도 타인의 고민도 이해하고 화해하며 성장해가는 스토리가 탁월하며 문체 또한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문학상에는 218명이 549편의 작품을 응모했다. 가람이병기청년시문학상에는 117명이 446편을, 최명희청년소설문학상에는 101명이 103편을 출품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가람이병기청년시문학상 심사는 장창영·나혜경·이병초·김헌수 위원이, 최명희청년소설문학상 심사는 최기우·서철원·김소윤·박서진 위원이 맡았다.
양오봉 총장은 “전북대가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선정된 영광된 순간, 시상식을 하게 돼 기쁘다”며 “전북대의 문화적 자부심인 이병기 시인과 최명희 소설가의 이름으로 발굴·육성되는 청년들이 세계적인 문인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행사는 1955년 전북대신문 창간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시와 논문을 공모했던 ‘학생작품 현상모집’이 모태가 됐다. 전북대학교 신문방송사에서는 2017년 개교 70주년을 맞아 1955년부터의 문학상 수상작을 정리, 총 5권의 『전북대학교신문방송사 문학상 당선작 전집』을 발간했다.
서명수 기자 seo.myo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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