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한 대 값 '4000만원' 할인하는 벤츠…기존 구입자 분통

방제일 2023. 11. 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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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를 비롯해 BMW코리아, 아우디코리아 등 수입차 업체의 연말 할인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14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를 비롯해 BMW코리아, 아우디코리아 등 수입차 회사들이 연말 파격 할인에 나섰다.

수입차 업체들이 연말 들어 할인 폭을 키우는 것은 오토론 고금리에 경기침체까지 겹치면서 신차 구매 수요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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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업계 역성장 전망에 1위 경쟁 영향
고금리에 경기침체까지 겹치며 할인폭 커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를 비롯해 BMW코리아, 아우디코리아 등 수입차 업체의 연말 할인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연식 변경을 앞두고 재고 소진은 물론, 신모델 출시를 앞둔 차들 위주로 높은 할인 폭을 보인다.

14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를 비롯해 BMW코리아, 아우디코리아 등 수입차 회사들이 연말 파격 할인에 나섰다.

특히, 할인에 인색한 것으로 알려진 벤츠는 고급 전기차 EQS에 차량 가격의 21% 수준 할인 정책을 내놓고, E클래스 풀 체인지를 앞두고 재고 소진에 나섰다.

가격이 1억9000만원인 EQS 450+ 4Matic은 파이낸셜 서비스 활용 시 4000만원을 할인받아 1억5000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베스트셀링 모델인 E클래스도 8230만원인 220d 4Matic 모델을 제휴사를 통해 구매하면 1400만원 할인받아 6830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벤츠의 할인에 BMW도 맞불을 놨다. BMW는 베스트셀링 모델인 320i 모델을 1000만원가량 할인하고 있다. 1시리즈와 X2 등 소형 모델도 1000만원이 넘는 수준의 할인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질세라 아우디는 주력 모델인 A6를 20%가량 할인하는 상황이다. 특히 S5 쿠페는 출고가 대비 2345만원(26%) 낮춘 6684만원으로 할인 폭이 가장 크다.

고금리에 경기침체까지 겹치면서 신차 구매 수요 위축에 할인 폭↑

수입차 업체들이 연말 들어 할인 폭을 키우는 것은 오토론 고금리에 경기침체까지 겹치면서 신차 구매 수요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사진=아시아경제DB]

수입차 업체들이 연말 들어 할인 폭을 키우는 것은 오토론 고금리에 경기침체까지 겹치면서 신차 구매 수요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연말에는 연식 변경 모델 재고정리 등으로 대폭 할인하는 게 관례였지만 올해는 베스트셀링 모델에도 일부 할인을 적용하며 할인 폭을 늘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 1~10월 신규 등록된 수입차는 21만9071대로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다. 올해 월평균 판매량이 2만1900대 수준임을 고려하면 올해 수입차 시장은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이 유력하다.

여기에 수입 승용차 비중도 줄었다. 자동차 데이터 제공업체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 1~10월 국토교통부에 등록된 신규 승용차 총 125만8089대 중 수입 승용차는 22만6602대로 점유율 18.0%를 기록했다. 연말까지 아직 두 달이 남았으나 점유율 20% 돌파는 쉽지 않아 보인다.

매년 상승세를 기록했던 수입 승용차 점유율도 주춤하면서 수입차 내 경쟁이 더욱 심화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벤츠와 BMW가 올해 수입차 판매 1위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상황에서 벤츠의 할인 폭이 보다 커졌다.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판매량은 벤츠가 6만988대, BMW가 6만2514대로 벤츠의 7년 연속 수입차 1위 수성이 위태로운 상황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딜러사별로 별도의 프로모션을 진행하기 때문에 할인 가격과 정책을 정확하게 파악하기는 어렵다"며 "20% 넘는 할인 폭을 보여주는 건 그만큼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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