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FK 일부러 피해 실점, 충격적 플레이…"GK 천재구나!" 찬사 쏟아진 이유

나승우 기자 2023. 11. 1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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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프리킥을 막지 않고 일부러 피한 골키퍼가 천재적인 플레이였다고 극찬을 받았다.

주인공은 브라질 리그 코린치안스 골키퍼 카시우 하무스다.

지난 10일(한국시간) 코린치안스와 아틀레티쿠 미네이루의 2023시즌 캄페오나투 브라질레이루 세리A 33라운드 경기에서 1-1로 팽팽하던 후반 30분 코린치안스 골키퍼 하무스가 미네이루의 프리킥을 막지 않고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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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상대 프리킥을 막지 않고 일부러 피한 골키퍼가 천재적인 플레이였다고 극찬을 받았다. 주인공은 브라질 리그 코린치안스 골키퍼 카시우 하무스다.

지난 10일(한국시간) 코린치안스와 아틀레티쿠 미네이루의 2023시즌 캄페오나투 브라질레이루 세리A 33라운드 경기에서 1-1로 팽팽하던 후반 30분 코린치안스 골키퍼 하무스가 미네이루의 프리킥을 막지 않고 피했다. 처음에는 잡으려는 듯 자세를 낮게 취했지만 공이 골라인 근처로 날아오자 재빨리 몸을 피했고, 공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2-1로 앞서가는 골을 터뜨린 미네이루 선수들은 기쁨에 겨워 두 팔을 벌려 골 세리머니를 펼쳤다.

보통의 경우라면 상대에게 한 골을 헌납한 것과 다름 없는 상황이기에 승부조작까지 의심할 수 있는 장면이었으나 오히려 하무스의 판단이 맞았다. 이를 알아챈 감독과 각종 언론들도 하무스의 순간적인 판단에 박수를 보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코린치안스 골키퍼 하무스는 프리킥을 막으려는 시도를 전혀 하지 않았다. 정말 기이한 순간이었으나 프리킥을 막지 않은 판단이 절대적으로 옳았다"라고 이 경기를 조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네이루의 프리킥은 직접 프리킥이 아닌 간접 프리킥이었다. 공이 골라인을 통과하는 동안 키커 외에는 누구도 공을 건드리지 않았다. 하무스는 이 사실을 깨달았고, 자신이 공을 터치했다가 혹여나 공격수 발 앞에 떨어지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기 위해 세이브 시도 자체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브라질 대표팀 사령탑을 지냈던 마누 메네제스 코린치안스 감독은 하무스가 일부러 공을 피하는 것을 보고 심장이 덜컥 내려앉은 듯 왼쪽 가슴을 문질렀으나 이내 하무스의 판단이 맞았다는 걸 깨닫고 미소를 지으며 엄지를 척 들어올렸다.

만약 하무스가 공을 터치했다면 경기는 그대로 진행됐을 테지만 하무스까지 공을 건드리지 않으면서 득점이 아닌 골라인 아웃 판정이 나왔다. 그리고 하무스의 골킥으로 경기가 재개됐다.

데일리메일은 "축구 규칙에 있어서 하무스의 지식은 메네제스 감독보다 뛰어났다. 처음 공이 골라인을 넘었을 때 메네제스는 그의 심장이 쿵쿵 뛰는 듯한 몸짓을 하는 게 목격됐다"라면서 "반면 하무스는 자신이 뭘 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걱정할 게 하나도 없었다"라면서 하뭇의 지식과 순간 판단이 천재적이었다고 극찬했다.

올해 36세인 하무스는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번에서 활약하다 2012년부터 코린치안스 주전 골키퍼를 맡았다. 남미 챔피언스리그인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우승과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우승을 경험했고, 브라질 대표로도 뽑혀 2019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사진=SNS, 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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