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별 개발 차별화…반도체 신도시·한강조망 특화도시 만든다
이번에 지정된 신규택지 후보지는 철도역세권, 첨단산업단지 등 입지가 우수하거나 수요에 비해 주택공급이 부족했던 지역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정부는 지자체 수요, 입지 특성 등을 고려해 지자체와 협의해 지구별로 차별화된 개발방향을 제시하고 철도역, 광역도로와 연계한 교통대책을 추진해 교통이 편리한 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오산세교3·용인이동, 반도체 특화 '자족형 커넥트·하이테크 시티'오산세교3지구는 경기도 오산시 가수동, 가장동, 궐동, 금암동, 누읍동, 두곡동, 벌음동, 서동, 탑동 일대에 433만㎡(131만평)이 신규택지 후보지로 묶였다. 정부는 이곳에 3만1000호를 공급할 예정이다. 오산세교3지구는 화성 용인 평택 반도체 클러스터의 중심에 위치하고 수원발 KTX(2025년개통), GTX-C 연장 등 철도교통을 이용한 서울 접근성이 우수해 주거수요가 늘고 있는 지역이다. 정부는 세교1·2지구와 연접한 지역에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복합커뮤니티 시설을 설치해 '자족형 커넥트(Connect) 시티'를 조성한다. 또 오산역(KTX, GTX-C), 동탄역(SRT, GTX-A) 등 철도교통 주요 결절점에 10분대 접근이 가능한 대중교통망을 확충해 서울 강남, 수원, 동탄 등 주요 거점으로의 접근성을 대폭 개선한다.
용인이동지구는 반도체 특화도시로 조성된다. 용인이동지구의 경우 용인 첨단반도체 국가산단, 용인테크노밸리(1·2차)가 인접하고 동측으로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14.5㎞)가 자리잡고 있다. 다수의 첨단산업이 있어 IT 인재들의 주거 수요를 충족시킬 배후도시 조성이 절실하다. 이에 정부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덕성리, 천리, 묵리, 사미리 일대를 신규택지 후보지로 지정하고 228만㎡(69만평)에 1만6000호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이곳을 거주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생활인프라와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고 첨단 스마트시티 기술을 적용한 ‘직주락(Work·Live·Play) 하이테크(High-Tech)시티’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대상지와 동탄역(SRT?GTX-A) ~ 용인 첨단 반도체 국가산단 ~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연결하는 동서간 도로교통망, 용인 도심~용인첨단 반도체 국가산단을 연결하는 남북간 도로교통망을 확충하고 세종-포천고속도로와 연결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구리토평2, 한강조망 특화 '리버프론트 시티'
구리토평2지구는 한강변이라는 입지적 장점을 활용해 주거단지는 한강조망이 특화된 '리버프론트(Riverfront) 시티'로 조성된다. 특히 한강변 지역은 조망 및 도시디자인 특화구역으로 설정해 세계적 수준의 도시경관을 연출한다는 구상이다. 경기도 구리시 교문동, 수택동, 아천동, 토평동 일대에 292만㎡(88만평) 규모이며 이곳에 1만8500호를 공급한다. 구리토평2지구는 서울시 동부지역과 가깝고 남측에 한강, 서측 아차산이 있으며 구리토평, 구리교문 등 북측 도심과 맞닿아있다. 서울과 가깝고 한강변에 위치한 주거지로서 입지조건이 우수하다는 점 때문에 서울 수도권 주민들의 거주 수요가 매우 높은 지역이다.
정부는 상봉선(7호선, GTX-B) 망우역(경의중앙선) 장자호수공원역(별내선)과 연계하는 대중교통 내외부 순환계획으로 철도교통 접근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또 강변북로~세종포천고속도로의 남구리IC 접속시설을 개선하고 강변북로 교통량 분산을 위해 서울(청량리)~대상지~남양주를 연결하는 동서 교통망 확충방안도 마련한다.
주택 공급 부족한 청주·제주에…보행 친화 및 친환경 시티 조성
청주분평2지구는 충북 청주시 서원구 분평·장성·장암동, 상당구 방서·평촌동 일대를 아우른다. 총면적 130만㎡에 900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생활권이 확대 중인 지역이며 무심천과 미평천이 연접해 흐르고 있다. 정부는 이곳에 자족지설을 둬 산단 산업 기능을 연계·보완하고, 상업·마이스(MICE)·커뮤니티 등 서비스 시설을 설치해 원도심과 상생 발전하는 복합생활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지구 전체가 하나의 산책로가 되는 보행 친화도시, 10분 워커블(walkable) 시티를 지향한다. 광역교통 접근성 개선 차원에서 청주국제공항 및 오송역을 연결하는 대중교통망을 신설하고, 지구 인근에 시외버스 환승센터, 연결도로를 확충한다.
제주화북2지구는 제주시 도련일·화북이·영평동 일원에 걸쳐 있으며, 총면적 29만㎡ 규모다. 정부는 이곳에 5500가구의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제주는 늘어나는 인구에 비해 기존 공공주택 공급이 부족하고, 개발이 활발한 서부권(연동 등)에 비해 동부권은 활력 제고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제주화북2지구에 지식·첨단산업, 상업, 생활 사회기반시설(SOC) 기능을 배치해 동부권 대표 주거복합단지로 변신시킨다는 방침이다. 또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수소 연료로 전환해 도시 에너지로 활용하고, 수소충전소, 수소자동차 보급을 확대하는 등 친환경 에너지의 테스트베드로서 '그린수소 에너지시티'로 조성한다.
이처럼 모든 신규택지 지구는 인근의 기존 도심, 택지지구, 산업등지 등과 연계 개발해 부족했던 도시 기능과 인프라를 보완 분담하는 통합 자족 생활권으로 조성된다. 정부는 자연과 공존하는 자연친화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공원녹지를 지구 면적의 30% 내외로 확보하고 친수공간과 녹지가 도보로 연결될 수 있도록 선형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개발하기 위해 지구 내 어린이집 아이돌봄센터 등 보육시설, 도서관 등 문화시설, 병원, 학원 카페 등 지원시설이 한곳에 모인 '아이돌봄 클러스터'도 조성한다. 아울러 모든 지구가 교통이 편리한 도시가 되도록 도로, 대중교통 노선 등을 신설하고 확정하는 등 교통여견도 대폭 개선한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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