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3Q 누적순익 5779억…전년比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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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이 올해 3분기 400억원이 넘는 순손실을 기록했다.
보험 영업 부문에서는 이익을 거뒀지만 투자 부문에서 2500억원 넘는 손실이 발생한 영향으로 보인다.
15일 한화생명은 올해 3분기 순손실 40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화생명의 3분기 보험부문 이익은 1726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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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CSM도 3300억 감소…신계약CSM은 ↑
한화생명이 올해 3분기 400억원이 넘는 순손실을 기록했다. 보험 영업 부문에서는 이익을 거뒀지만 투자 부문에서 2500억원 넘는 손실이 발생한 영향으로 보인다.
15일 한화생명은 올해 3분기 순손실 40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 순이익 3101억원과 비교해 적자로 전환됐다. 다만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5779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하지만 이것 역시 지난해 3분기보다는 26.6% 감소한 부진한 성적표다.
보험영업 부문은 선방했지만 투자 부문의 평가손실이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화생명의 3분기 보험부문 이익은 1726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하는 데 그쳤다.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조직규모 확대를 기반으로 한 보장성 상품 판매 확대에 따라 2조565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87% 늘어난 수치다. 주력 상품인 '시그니처암보험 3.0'과 '더(The) 걱정없는 치매보험' 등 고수익성 일반보장 상품의 매출 확대로 보장성 APE도 전년동기 대비 118% 증가한 1조7932억원을 달성했다.
투자 부문에서는 이자수익만 6687억원에 달했으나 보험금융비용(3925억원), 당기손익으로 인식되는 공정가치 측정 금융상품 관련 손실(3537억원), 파생상품 관련 비용(5588억원) 등으로 총 252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새 회계기준 IFRS17에 도입된 수익성 지표 CSM은 전분기보다 감소했다. CSM은 보험계약으로 발생할 이익을 매년 상각해 인식하는 개념으로 보험사의 장래 이익을 반영하는 지표다. 한화생명의 CSM은 3분기 말 기준 9조7991억원으로 상반기 말 10조1167억원 대비 3376억원 줄었다.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IFRS17 가이드라인 적용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금감원은 보험사들이 IFRS17을 도입하면서 실손의료보험 손해율과 등을 느슨하게 가정하며 실적을 부풀렸다고 판단, 보다 엄격한 적용 지침을 만들고 3분기 실적부터 반영하도록 했다.
신계약 CSM은 선방했다. 고수익성 일반보장 상품 판매를 적극 확대한 결과 6,916억원을 달성했다. 누적 신계약 CSM은 1조8,5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6% 증가했다.
건전성을 나타내는 신지급여력비율(K-ICS)은 182%로 나타났다. 한화생명 측은 "지속적인 신계약 CSM 유입과 대량해지위험 재보험 출재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화생명은 영업조직 유지 시스템 강화로 조직 규모를 지속 확대했다. 한화생명의 영업조직 자회사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 한화라이프랩, 피플라이프의 FP(보험설계사) 수는 2만6589명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7.2% 증가한 규모다. 상반기 1000명 수준에 이어 3분기에도 900명 수준으로 꾸준히 채용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13회차(보험 가입 1년 후) 계약 유지율은 83.1%를 기록했다. 유지 관리 제도 및 시스템 강화 등을 통해 전분기 대비 1.1% 포인트 개선됐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안정적인 신계약 매출 성장을 통해 미래이익 재원을 확보하며 견고한 체력을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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