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공격력 만족, 수비 원칙 지켜야" 변성환 U17 감독, 프랑스전 나아진 경기력 다짐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변성환 감독이 프랑스와 경기에서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7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9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프랑스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E조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조 3위(승점 0), 프랑스는 1위(승점 3)에 위치해있다.

변성환호가 미국에 일격을 당했다. 지난 12일 조별리그 1차전에서 1-3 패배를 당했다. 전반에는 1-1로 팽팽히 맞섰으나 후반 2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공격적으로는 유려한 패스워크와 빠른 역습으로 기대감을 충족시켰으나, 수비적으로 조직력이나 공수 간격 등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승점을 획득하는 데 실패했다.

변 감독은 미국전 좋았던 점을 취하고 단점을 보완해 프랑스전에 집중해 성과를 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14일 공식 훈련장인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스타디움 트레이닝 필드에서 현지 취재진을 만나 "첫경기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해서 어려운 시작을 하게 됐지만 프랑스와 경기 결과에 따라서 여전히 16강 진출의 기회를 만들 수 있다. 프랑스전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수비적인 부분을 가다듬는 데 집중하고 있다. 변 감독은 "현재 팀의 공격력에는 만족한다. 하지만 미국전에서 세골을 실점하는 장면에서 우리가 준비한 수비 원칙을 지키지 못하고 밸런스가 무너진 것이 패배의 요인이었다고 생각한다. 프랑스전에서는 우리의 원칙을 지키면서 팀 밸런스를 지키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며 수비에서 약속된 플레이가 나와야 승리를 바라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모든 팀들에 방심은 금물이지만 특히 프랑스는 더욱 조심해야 할 상대다. 프랑스는 어느 연령대에서도 쉽지 않은 상대다. 한국과는 지난 2019 브라질 U17 월드컵에서 만난 적이 있고, 당시에는 프랑스가 3-1로 이겼다.

변 감독은 "프랑스의 모든 선수가 다 위협적이라고 생각한다. 개인기량에서는 약점이 없는 팀이다. 공격진에 공격형 미드필더 사이몬 부아브르(AS모나코), 스트라이커 마티스 람보드(스타드 렌) 같이 뛰어난 선수들이 포진되어 있고 수비도 개개인이 강하다. 다만 조직력과 체력에서는 우리가 공략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에서 차이를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지난 U20 월드컵에서 조직력으로 프랑스를 무너뜨린 김은중호가 생각나는 대목이다.

이날 변 감독과 함께 인터뷰에 나선 양민혁(강원FC U18)도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첫 경기에서 패배했지만 프랑스전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 계획대로 잘 싸운다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현지에서 한국을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우리에게 큰 힘이 된다. 미국전에서 응원에 보답하지 못해 죄송했다. 남은 두 경기에 계속 응원해 주신다면 좋은 결과를 선물해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승리로 응원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