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윙어 디아스, 납치됐다 풀려난 아버지와 17일 만에 재회해 껴안고 눈물

김희준 기자 2023. 11. 1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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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출신 리버풀 윙어 루이스 디아스가 납치됐다 풀려난 아버지와 재회했다.

14일(현지시간) 콜롬비아축구협회는 디아스가 콜롬비아에서 아버지를 비롯한 가족들과 재회한 모습을 공개했다.

디아스 아버지는 지난달 28일 콜롬비아 라과히라주 바랑카스 마을에서 차량 강도를 당한 뒤 납치당했다.

그밖에 콜롬비아 국민들이 디아스 아버지를 석방해달라는 시위를 곳곳에서 벌이는 등 불의를 당한 시민이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게 하기 위해 많은 이가 마음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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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콜롬비아 출신 리버풀 윙어 루이스 디아스가 납치됐다 풀려난 아버지와 재회했다.


14일(현지시간) 콜롬비아축구협회는 디아스가 콜롬비아에서 아버지를 비롯한 가족들과 재회한 모습을 공개했다. 디아스는 브라질, 파라과이와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을 치르기 위해 콜롬비아에 갔다.


17일 만의 재회다. 디아스 아버지는 지난달 28일 콜롬비아 라과히라주 바랑카스 마을에서 차량 강도를 당한 뒤 납치당했다. 당시 디아스 어머니와 함께 있었는데, 어머니는 강도들이 차 안에 내버려둬 곧바로 경찰에게 구조됐다.


해당 사건은 콜롬비아 반군 게릴라 집단인 민족해방군(ELN) 소행으로 알려졌다. 콜롬비아 당국은 군, 경찰, 검찰을 동원해 디아스 아버지의 행방을 좇는 한편, 정부 대표단을 꾸려 ELN과 협상을 시도했다. 당시 오티 파티뇨 대표는 정부군과 반군이 6개월 휴전 상태임을 강조하며 디아스 아버지를 풀어주는 건 국제 인도법을 준수하는 길임은 물론 정부군과 불필요한 충돌을 피하는 길이라고 역설했다.


디아스도 먼 타국에서 힘을 실었다. 지난 6일 루턴타운전 교체로 출장해 극적인 동점골을 기록한 뒤 유니폼을 들어올려 "아버지에게 자유를"이라는 문구를 보이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루이스 디아스(리버풀). 게티이미지코리아

이어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늘은 축구선수 디아스가 아닌 루이스 마누엘 디아스의 아들로서 여러분에게 말한다. 아버지는 지칠 줄 모르는 일꾼이자 가족의 기둥이었고, 현재 납치됐다. ELN이 하루빨리 아버지를 풀어주기를 바라고, 국제기구가 아버지의 자유를 위해 개입할 것을 요청한다"는 공식 성명을 발표헀다.


그밖에 콜롬비아 국민들이 디아스 아버지를 석방해달라는 시위를 곳곳에서 벌이는 등 불의를 당한 시민이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게 하기 위해 많은 이가 마음을 모았다.


디아스 아버지는 10일 세상에 돌아왔다. 콜롬비아 정부 단체 평화고등위원회와 ELN은 디아스 아버지를 풀어준다는 내용이 담긴 의정서를 채택했고, 국제연합(UN) 관계자들에게 디아스 아버지를 인도했다. 디아스 아버지에게서 아무런 학대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고, 석방되자마자 군용 헬기를 타고 발레두파로 이동해 건강검진을 받은 뒤 가족들과 함께 있었다.


콜롬비아축구협회는 "축구는 평화 속의 열정"이라며 무사 귀환을 환영했고, 리버풀 역시 "디아스 아버지가 무사히 돌아와 기쁘다"고 밝혔다. 디아스 가족이 사는 동네에서는 이웃들이 가족들과 함께 등번호 23번과 디아스 이름이 새겨진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축하 행사를 했다.


다만 디아스는 아버지를 곧장 만날 수 없었다. 아버지가 납치됐을 때도 구단 측의 배려로 경기와 훈련을 소화하지는 않았으나 안전 문제로 고향으로 돌아가는 대신 영국에 머물렀었다.


마침내 디아스가 아버지와 재회했다. 디아스는 11월 A매치를 치르기 위해 콜롬비아 국가대표팀에 합류했고, 그곳에서 무사히 돌아온 아버지와 만날 수 있었다. 디아스는 가족들과 함께 눈물을 흘리며 기쁨을 나눴고, 아버지와도 포옹하며 깊은 대화를 나눴다.


이후 디아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리가 가족으로 다시 함께할 수 있게 한 하느님에게 감사하다"며 가족을 다시 만난 기쁨을 표현했다.


사진= 콜롬비아축구협회 X(구 트위터)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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