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I 둔화에 환호성…증권가 “여전히 높다”

이창희 2023. 11. 1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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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발표된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보다 더 둔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오름세는 개장 전 발표된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둔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오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은 CPI 발표 전 85.9%에서 발표 후 99.7%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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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로이터=연합뉴스

간밤에 발표된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보다 더 둔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금리 인하 기대감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근원 CPI가 여전히 높아 금리 인하는 내년 하반기에 가능할 것으로 관측한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3%(489.83p) 급등한 3만4827.70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91%(84.15p) 오른 4495.7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37%(326.64p) 상승한 1만4094.38로 장을 종료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9월 1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지난 8월 1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나스닥 지수는 이달 중 9.7% 올라 지난 1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같은 오름세는 개장 전 발표된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둔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 노동부는 10월 미국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2%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3.3%)를 밑돈 수준이다. 또한 지난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3.7%)과 비교해 상승률이 크게 둔화했다.

CPI 둔화에 따라 시장에선 미 연준의 금리 인상이 사실상 종료됐다고 내다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오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은 CPI 발표 전 85.9%에서 발표 후 99.7%까지 올랐다. 

다만 증권가는 CPI 둔화 소식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내놓는다. 한화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미국 CPI가 애너지 물가 하락과 주거 물가 둔화로 예상을 하회했고, 추가 금리 인상 우려는 상당부분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여전히 높은 근원 CPI를 감안할 때 금리 인하는 내년 하반기에나 가능하다는 전망을 제시했다.

미 중앙은행(Fed)이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근거로 활용하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4% 올랐다. 지난 2021년 9월 이후 2년 만의 최저치다. 시장 예상치인 4.1%도 밑돌았다. 

임혜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 헤드라인 물가 상승률은 당초 예상보다 낮은 3.2% 내외를 전망한다”면서도 “근원 물가 수준을 감안하면 금리 인하를 기대할 시점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근원 CPI가 적어도 3%를 밑돌아야 미 연준이 인하를 고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근원 CPI가 전월 대비 평균 0.2% 상승 시, 3% 하회 시점은 오는 2024년 2분기, 금리 인하는 내년 하반기에 시작될 가능성 높다”고 전망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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