려운 "동생들과 함께한 현장 처음…최현욱에 많이 배워" [엑's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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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워터멜론'은 현재 시점에서 18년 전인 1995년으로 돌아가는 타임슬립물인 만큼, 1998년생인 려운에게는 새롭게 느껴질 부분이 많아보였다.
하지만 그는 "물론 1995년은 제가 태어나기 전이긴 하지만, 제가 전주에서도 좀 외진 곳에서 자라기도 했고 할머니 댁에서 커서 그런지 대부분 접했던 것들이라 생소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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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올해로 데뷔 6주년을 맞이한 려운에게도 '반짝이는 워터멜론'은 배움의 현장이었다.
'반짝이는 워터멜론'은 현재 시점에서 18년 전인 1995년으로 돌아가는 타임슬립물인 만큼, 1998년생인 려운에게는 새롭게 느껴질 부분이 많아보였다.
하지만 그는 "물론 1995년은 제가 태어나기 전이긴 하지만, 제가 전주에서도 좀 외진 곳에서 자라기도 했고 할머니 댁에서 커서 그런지 대부분 접했던 것들이라 생소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삐삐나 버스 승차권을 실제로 본 건 처음이었다. 얘기로만 들었지 어떻게 작동하는지 몰랐는데, 촬영하면서 실물을 처음 보게 됐다. 현장에서 촬영감독님도 그렇고 다른 감독님들이 어떤 물건인지 앞다퉈서 설명해주시더라"고 웃었다.
앞서 려운은 2020년 방송된 JTBC 드라마 '18 어게인'에서 홍시우 역으로도 젊은 아빠를 만난 적이 있었다. 이에 대해서 그는 "사실 이 작품의 촬영에 들어갔을 때도 그 생각을 못하고 있었다. 주변에서 '아빠 또 만나네' 하길래 저도 '그러네'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려운은 "그런 생각이 안 들었던 게 상황이 너무 달라서였다. '18 어게인'에서는 아빠가 과거로 왔다는 자각을 하고 있고, 여기서는 제가 자각을 하고 있지 않나"라며 "그 때는 평범한 시우로서의 역할을 한 거고, 다가와준 새로운 친구인 고우영(이도현 분)을 만난 거였다. 반면에 '워터멜론'에서는 젊은 시절의 아빠를 아들이 만나는 거라서 연관지어 생각해보진 않았지만, 신기하긴 했다"고 이야기했다.
극중 부친인 하이찬 역을 맡은 최원영과는 2019년 드라마 '닥터 프리즈너'에서 한 차례 호흡을 맞춘 바 있는 려운. 당시의 관계와는 사뭇 다른 부자 관계로 재회하게 됐는데, 그는 "되게 신기하고 미묘했다. '닥터 프리즈너'에서는 선배님의 역할이 저를 죽이려고 쫓아다니는 캐릭터였는데, 이번엔 저를 너무나 사랑하는 아빠가 되어 계셨다"고 웃었다.
이어 "또 '닥터 프리즈너' 때는 제가 아무것도 모르는 시기였다. 그래서 회식을 할 때 겉도는 경향이 있었는데, 그 때 선배님이 저를 엄청 챙겨주셨다. 가끔씩 연락도 주시고 해서 너무나 좋아하는 선배님이셨는데, 이번에 다시 만나게 되어서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덕분에 선배님과 더 많이 친해진 것 같다"고 전했다.
특히나 이번 작품이 려운에게 특별했던 이유는 또래 배우들과 함께한 작품이었기 때문이었다. 려운은 "제가 지금까지 작품 활동을 하면서 저보다 어린 친구들과 함께한 게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래서 (최)현욱이와 함께하면서 관계 형성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라"고 고백했다.
다행히 최현욱이 먼저 '형'이라고 부르며 다가왔고, 그 덕에 친분을 쌓고 편하게 촬영에 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려운은 "현욱이랑 제 연기스타일이 반대다. 저는 다 집에서 준비를 해오는데, 그 친구는 본능적으로 그려내는 부분이 있다"면서 "제가 현장에서 유연하지 못하다보니 좋은 애드리브를 생각하지 못하는데, 현욱이는 그런 걸 잘 살려내더라. 그런 부분을 많이 배웠다"고 전했다.
4인방 중 유일한 '누나'였던 설인아에 대해서는 "누나는 저희 중에 경력이 제일 긴 편이다보니 우리를 노련하게 이끌어줬다. 같이 연기를 하다가도 중간에 환경에 의해서도 상황이 바뀔 수 있는데, 같은 행동을 하더라도 씬이 더 풍성하게 나올 수 있게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배운 점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은수는 정말 놀라웠다. 눈에 캐릭터의 서사가 다 담겨있더라. 대사 한 마디 없이 그 감정을 어떻게 다 전달하나 싶을 정도였다"면서 "이게 정말 아역의 관록인가 싶더라"고 감탄했다.
([엑's 인터뷰③]에 계속)
사진= 고아라 기자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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