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워터멜론' 려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어" [엑's 인터뷰①]

이창규 기자 2023. 11. 1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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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반짝이는 워터멜론'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 려운이 작품의 결말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근 서울 강남구 엑스포츠뉴스 사옥에서 '반짝이는 워터멜론' 려운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난 14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은 음악에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코다(CODA) 소년 은결(려운 분)이 1995년으로 타임슬립해, 어린 시절의 아빠 이찬(최현욱)과 밴드를 하며 펼쳐지는 판타지 청춘 드라마다.

려운은 음악에 재능을 타고났지만 아버지의 반대에 부딪혀 기타를 처분하려 하다 과거로 타임슬립을 하게 된 코다 하은결 역을 맡았다.

종영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였던 만큼, 려운은 작품이 마무리된다는 느낌을 실감하진 못한다고 밝혔다. 그는 "종영 소감에 대해 계속해서 생각해보고 있었는데, '다음주가 끝인가' 싶더라"면서 "막상 끝날 때가 되면 지금까지 촬영했던 현장이 계속 생각날 것 같다"고 말했다.

코다라는 소재를 통해 적지 않은 팬층을 모은 '반짝이는 워터멜론'에 려운은 어떻게 합류하게 됐을까. 려운은 "회사를 통해서 제의가 들어왔었다. 대본을 받고 이동하는 차 안에서 읽었는데 너무 몰입이 잘 되더라. 글만 봤는데도 눈물이 났다. 그래서 너무 하고 싶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전했다.

그는 "처음에는 1, 2부 내용만 받았었는데, 은결이에게 너무 몰입이 잘 됐다. 그렇게 은결이에게 애정이 생기다보니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다"면서 "또 코다라는 소재를 사용한 것이 신선하기도 했고, 좋은 취지라고 생각해서 더 욕심이 났다"고 덧붙였다.

한국 드라마 중 최초로 코다라는 설정이 들어간 만큼, 배우로서 배역이 색다르게 다가왔을 터. 려운은 "작품을 통해서 처음 '코다'라는 단어의 뜻을 알았다. 그 이후에 영화 '코다', 유튜브 영상들을 찾아봤다"고 운을 뗐다.

캐릭터를 위해 수화를 배워야 했던 그는 "수화 자문 선생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아무래도 이전까지 우리나라에서 농인을 다룰 때 좀 어둡게 그리는 경향이 있지 않았나. 그런데 사실 너무 밝고 유쾌하게 사시는 분들이 많더라"면서 실제 농인들의 삶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고도 밝혔다.

려운은 하은결에 완벽하게 빙의해 연기했을 뿐 아니라 수화에 기타 연주까지 직접 선보이는 모습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 려운은 "모든 걸 제가 직접 해야한다는 게 정말 어려웠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는 "기타같은 경우는 은결이가 기타 천재라는 설정이 있어서 어설프게 치면 안 됐다. 그래서 코드 자리는 기본으로 맞춰야 했고, 잘 치는 사람의 폼 같은 걸 연구를 많이 했어야 했다. 기타 선생님과도 이야기하면서 그 부분을 체크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수어는 어렸을 때부터 자기가 쓰는 말이지 않나. 이것도 잘 해야하고 어설프면 안되니까 퀄리티가 떨어져보이면 안 돼서 엄청나게 노력했다"면서 "(최)원영 선배와의 격앙된 감정 연기 씬에서도 손이 못따라가면 안되지 않나. 그래서 최대한 집에서 혼자 생활할 때나 이동할 때, 자기 전까지도 계속 연습을 했다. 다행히도 대본이 미리 나와서 정해진 씬이 있었기 때문에 집중적으로 연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본인이 은결과 같은 상황에 놓인다면 어떤 결정을 할지도 궁금했는데, 그는 잠시 고민하더니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하면서 가족들을 챙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본인에게 여유가 생길 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지 않을까"라면서 "은결이는 의대를 갈지, 음악을 할지 고민하는 경우인데, 의대에 진학해서 밴드부를 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라고 답했다.

작품의 결말에 대해서는 "매우 만족한다"고 말한 뒤 "사실 배우들 뿐만 아니라 스태프 분들도 마지막을 앞두고 열띤 토론을 펼쳤었다. 작가님께서도 16부의 대본을 1, 2부로 나눠서 주셔서 결말을 마지막까지 몰랐었다. 그런데 엔딩을 확인한 뒤에는 모두가 '결말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고 설명했다.

([엑's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 고아라 기자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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