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왕자' 임성진 살아난 한국전력, 4연패 끊고 탈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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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4연패의 수렁에서 탈출했다.
한국전력은 14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OK금융그룹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3 25-22 25-21)으로 이겼다.
한국전력은 OK금융그룹의 블로킹 라인을 뚫은 임성진의 활약을 앞세워 1세트를 힘겹게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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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 기자]
▲ 프로배구 한국전력 선수들이 14일 OK금융그룹과의 경기에서 득점을 기뻐하고 있다 |
ⓒ KOVO |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4연패의 수렁에서 탈출했다.
한국전력은 14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OK금융그룹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3 25-22 25-21)으로 이겼다.
개막 2연패에 빠졌고, 지난달 26일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뒤늦은 시즌 첫 승을 거뒀으나 다시 4연패를 당했던 한국전력은 까다로운 OK금융그룹에 '셧아웃' 승리를 거두며 오랜만에 웃었다.
이로써 한국전력은 승점 6(2승 6패)을 쌓으며 KB손해보험(승점 5·1승 7패)을 제치고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뒷심' 대결에서 이긴 한국전력, 오늘만 같아라
한국전력은 한 세트도 빼앗기지 않고 이겼지만, 매 세트가 접전이었다. 두 팀은 1세트 막판까지 21-21로 팽팽하게 맞섰다. 한국전력은 OK금융그룹의 블로킹 라인을 뚫은 임성진의 활약을 앞세워 1세트를 힘겹게 따냈다.
2세트는 더 극적이었다. 세트 중반 11-15로 끌려가던 한국전력은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가 착실하게 점수를 올리며 추격했다.
한국전력은 21-21 동점을 만든 뒤 타이스의 오픈 공격, 조근호의 블로킹과 상대 범실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그리고 세터 하승우가 OK금융그룹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2세트까지 따냈다.
기세가 오른 한국전력은 3세트 시작과 함께 5-0으로 크게 앞서 나갔다. 벼랑 끝에 몰린 OK금융그룹은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의 고군분투를 앞세워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리드를 내어주지 않았고, 세트 막판 22-20에서 타이스의 퀵오픈으로 매치 포인트에 도달한 뒤 서재덕이 후위 공격을 터뜨리며 3세트를 마쳤다.
▲ 프로배구 한국전력 임성진이 14일 OK금융그룹과의 경기에서 득점을 기뻐하고 있다 |
ⓒ KOVO |
한국전력은 올 시즌 부진하던 삼각편대가 마침내 폭발했다. 타이스가 팀 내 최다인 17점을 올린 가운데 서재덕과 임성진이 나란히 13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특히 임성진의 활약이 반가웠다. 득점과 공격 성공률도 좋았으나, 무엇보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해결사로 나섰다. 한국전력이 1세트 막판 22-23으로 따라가던 상황에서 연속 득점을 올리며 세트 포인트를 만든 것이 인상적이었다.
리시브도 안정적이었다. 한국전력은 임성진과 료헤이 이가(등록명 료헤이)가 리시브 라인에 섰다. OK금융그룹은 료헤이보다는 상대적으로 리시브가 불안한 임성진에게 목적타 서브를 날렸다. 그러나 임성진은 안정적인 리시브로 버텨냈다.
그동안 한국전력은 외국인 공격수 타이스에게 의존해 왔다. 서재덕은 부상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시즌 '커리어 하이' 활약을 펼친 임성진은 한국전력의 주전 공격수로 도약하면서 '수원 왕자'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과감한 공격이 나오지 않았고, 동료 선수들에게 기회를 미루는 모습까지 보였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면서 타이스의 부담을 덜어줬다. 공격이 살아나니 신영석과 조근호가 버틴 미들 블로커 라인도 힘을 냈다. 공격의 선택지가 다양해지니 OK금융그룹은 고전할 수밖에 없었다.
삼각편대가 살아난 한국전력의 승리가 과연 '반짝' 활약에 그칠지, 아니면 본격적인 순위 반등의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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