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임수정의 무해한 현실 로코 '싱글 인 서울' [D:현장]

류지윤 2023. 11. 15.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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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개봉

이동욱과 임수정이 '달짝지근해:7510', '30일'에 이어 '싱글 인 서울'로 로맨틱 코미디의 열기를 이어간다.

14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는 박범수 감독, 이동욱, 임수정, 장현성, 김지영, 이미도, 이상이, 지이수가 참석한 가운데 영화 '싱글 인 서울'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싱글 인 서울'은 혼자가 좋은 파워 인플루언서 ‘영호’와 혼자는 싫은 출판사 편집장 ‘현진’이 싱글 라이프에 관한 책을 만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웰메이드 현실 공감 로맨스다.

박범수 감독은 "어떤 공간에 갔을 때 떠오르는 영화가 있다. 제가 홍콩 여행을 처음 갔을 때, 추억이 있는 것처럼 느껴졌었다. 홍콩 영화 보고 자란 세대라, 공간이 내 기억처럼 느껴져 좋았다. '싱글 인서울'도 관객들에게 그런 느낌을 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동욱은 극 중 논술 작가이자 인플루언서로 첫 에세이를 쓰는 작가 영호 역을 맡았다. 이동욱은 "저도 영호처럼 싱글이고, 혼자 산지 꽤 되어서 영호의 삶이 저와도 많이 닮았다. 삶의 패턴이라는 게 비슷하지 않나"라며 "다만 영호처럼 '혼자 살지 않는 자, 모두 유죄'라고 외칠 만큼은 아니다"라고 자신과 캐릭터의 싱크로율을 설명했다.

출판사 편집장 현진을 연기한 임수정은 "로맨스 영화 출연은 특별한 일이다. 아무래도 로맨스가 보기 편하고 접근이 쉬어 보여도 배우로서 현실에 붙어있는 리얼함을 표현해야 한다. 또 관계 진전이 되면서 오는 심리적인 부분도 풍부하게 보여야 해, 도전적인 장르라고 생각한다"라고 오랜 만에 로맨틱 코미디 영화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임수정은 "영호와 현진의 관계가 과장되거나 극적으로 흐르지 않는다. 저는 그게 자연스럽다고 생각했다. 첫 눈에 반할 수 있겠지만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스미는 경우도 있지 않나. 우리 영화가 그 관계의 속도를 잘 표현해 준 것 같아 좋았다"라고 영화를 본 후 만족감을 표했다.

이동욱과 임수정은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에서 전 연인으로 짧게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동욱은 "임수정과 호흡은 더할 나위 없었다. 카메오라 오래 호흡하지 못해 아쉬웠다. 손님 입장에서 빨리 찍고 빠져야 했다. 임수정과 느낌이 너무 좋아서 언젠간 꼭 함께 하고 싶었고 기회가 빨리 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임수정은 현장에서 꼼꼼하고 디테일하다. 감독님이 쓰신 시나리오 대로, 영호의 감정을 연기하려고 하면, 옆에서 한 두 번 더 되짚어주는 역할을 해주셨다. 훌륭한 배우라는 건 모두 알고 있지 않나. 제가 직접 체험할 수 있어서 기뻤다"라고 임수정과 연기한 기분을 전했다.

임수정 역시 "이동욱이 정말 스펙트럼 넓은 배우였다. 장르적인 작품에서부터 판타지, 액션, 스릴러 연기도 좋은데 현실에 붙어있는 연기도 잘하시더라. 현장에서 늘 유쾌하고 여유 있는, 유연한 배우라는 걸 느꼈다"라고 이동욱을 칭찬했다.

'싱글 인 서울'은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관통하는 음악으로 악뮤의 '오랜 날 오랜 밤'이 여러 장면에 삽입됐다. 박범수 감독은 "제가 악뮤의 오랜 팬이다. 병수(이상이 분)가 기타 연주하는 장면은 이상이 배우를 캐스팅한 후 장면이다. 연주가 가능하고 배우들의 감정선과 잘 맞을 것 같았다"라고 선정한 이유를 말했다.

이동욱은 영화의 차별점에 대해 "연인이 어떻게 만나고, 헤어지는지 명확히 떠오르는 순간이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뭉뚱그려지는 기억들을 가지고 살아간다. 영호 역시 그런 마음으로 연기했다. 그게 우리 모두가 겪는 첫사랑, 혹은 지나간 사랑에 대한 기억 아닐까"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범수 감독은 "'서울의 봄'과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다. 이름이 비슷해서 '싱글 인 서울의 봄' 이렇게 묶어서 홍보할까 싶다"라고 너스레를 떤 후 "타깃층이 확실히 달라 함께 잘 됐으면 한다"라고 바랐다. 2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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