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우크라에 모듈러 제조시설 설립 추진

미콜라이우주와 MOU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우크라이나 재건의 일환으로 모듈러 사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은 국내 민간기업 대표로는 최초로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비탈리 김 미콜라이우 주지사와 ‘스틸 모듈러 제조시설’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모듈러 구조물은 블록처럼 조립하는 공법으로 공사 기간을 최대 60%까지 단축할 수 있다. 주택, 학교, 병원 등 사회 기반시설 구축 등 전후 복구과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모듈러 공급에는 포스코 그룹 역량이 총집결한다. 포스코 철강 제품과 포스코A&C 엔지니어링 기술에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현지 네트워크와 교섭력을 바탕으로 현지 사업화를 추진한다.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이 우크리이나를 방문해 비탈리 김 미콜라이우 주지사와 모듈러 제조시설 설립 MOU를 체결했다. [사진제공=포스코인터내셔널]

미콜라이우주는 우크라이나 내에서 국내 유일한 투자 자산인 포스코인터내셔널 곡물 터미널이 있는 곳이다. 비탈리 김 주지사는 고려인이자 현지 유망 정치인이라는 점 또한 사업 전망을 밝게 한다. 회사는 이번 MOU를 계기로 우크라이나 식량 사업에 이어 인프라 분야까지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정 부회장은 방문 기간 현지 영농 기업 아스타르타의 빅토르 이반칙 CEO를 만나 해상봉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출 및 곡물 터미널 활용방안과 전쟁 후 곡물 분야 가치사슬 확장에 관한 논의도 이어갔다. 앞서 키이우에선 데니스 쉬미할 총리를 비롯해 로스치슬라브 슈르마 대통령실 부실장(경제 산업 총괄), 유리 바시코프 재건부 차관 등을 만나 재건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16일부터 17일까지 프랑스를 방문해 부산 엑스포집행위원 활동을 이어간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