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행위 들키자 이어폰 '꿀꺽'…운전면허 시험장서 벌어진 일

김지혜 2023. 11. 15.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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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운전면허 시험 부정행위자의 뱃속 엑스레이 촬영 결과, 응시자가 삼킨 이어폰이 확인됐다. 사진 이탈리아 일간 일메사제로 X(옛 트위터) 캡처

이탈리아에서 운전면허 필기시험을 보던 응시자가 부정행위 증거를 없애기 위해 이어폰을 삼킨 일이 벌어졌다.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 일 파토 쿼티디아노에 따르면 북부 도시 볼차노의 운전면허시험장에서 시행한 필기시험에서 사복경찰이 귀에 이어폰을 꽂은 응시자를 적발했다.

이 응시자는 귀에서 이어폰을 뺀 뒤 곧바로 입에 넣어 삼켰다. 사복경찰은 이 응시자를 병원 응급실로 데려갔고, 엑스레이(X-ray)를 촬영한 결과 뱃속에 이어폰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부정행위가 들통난 이 응시자는 부정행위로 공적 자격증을 취득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소 6개월에서 최대 2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현지 언론매체들은 전했다.

이탈리아에선 운전면허 필기시험장에서 부정행위가 만연해 있다는 민원이 잇따르자 최근 당국이 사복경찰을 시험장에 투입하는 등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얼마 전 볼로냐에선 셔츠 아래에 고해상도의 초소형 카메라를 부착한 응시자가 적발되기도 했다고 일 파토 쿼티디아노는 전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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