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큰손은 아직"…역대 실적 또 넘는다[이슈N전략]
中 VIP 유입 기대…4분기·내년도 실적 호조
항공기 증편·신규 카지노 기업 변수 작용
[한국경제TV 최민정 기자]
<앵커>
실적 개선세가 눈에 띄는 업종이 있죠. 바로 카지노 업종인데요. 코로나 팬데믹 당시 바닥을 찍었던 실적이 회복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내년엔 더 좋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우선 3분기 실적부터 짚어보겠습니다.
파라다이스의 경우, 3분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2,856억 원, 571억 원으로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했으며, 또 한 번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롯데관광개발도 카지노 개장 이후 첫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의미 있는 실적을 기록한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제 2024년 실적 전망치를 살펴보면 롯데관광개발의 영업이익(23년 영업익 추정치 -412억)이 무려 3배 넘게 오른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올해 연말부터 내년까지 중국인 관광객들이 대거 들어오면서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증가한다는 평가입니다.
통상적으로 중국인 관광객 단체 허용 같은 정책 변화는 일정 시간을 두고 반영되는데요. 비자/교통 등 입국 편의 제고를 위한 방침 그리고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 개발, 항공 운항 노선 증편 등 2~3개월의 준비 과정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올해 4분기부터 중국인 관광객 단체 허용에 대한 카지노 실적 개선을 확인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내년 실적이 기대되는데요. 증권가에서는 카지노주 중에서도 파라다이스와 롯데관광개발을 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요.
<기자>
중국인 관광객 관점으로 보면 롯데관광개발, 일본인 VIP를 생각하면 파라다이스를 꼽았는데요.
유안타증권은 "방한하는 중국 관광객 수요는 ‘서울’과 ‘제주도’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관련 지역 거점에서 집중적인 영업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롯데관광개발’을 최선호주로 꼽았습니다.
제가 전날 직접 담당 애널리스트와 인터뷰를 나눠봤는데요. 증권업계 관계자는 "무사증 제도로 제주도가 중국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는 점도 기대해볼만 하다"며 "앞으로 좋아질 일만 남았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삼성증권은 "중국인의 수요가 매우 더디게 회복되고 있는 반면 일본인 수요는 이미 2019년 수준을 넘어섰다"며 "일본 고객 유치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파라다이스에 주목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실제 파라다이스는 서울, 인천, 부산, 제주에 각각 1개, 총 4개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카지노 부문 주요 고객군이 중국인 보단 일본인 비중이 높습니다.
<앵커>
장미빛 전망에도 주가는 아쉬운 성적을 내고 있는데요.카지노주의 리스크 요인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나요?
<기자>
긍정적 전망에도 아쉬운 회복 속도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건데요. 증권가에선 중장기적 관점의 접근을 권유합니다.
다만, 중국 관광객 회복이 부진하게 이뤄진다는 점이 향후 카지노주의 악재로 작용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중국 정부가 기업인에 대한 탄압을 지속하면서 중국 VIP의 카지노 수요가 다소 얼어붙었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카지노주의 실적 전망치의 경우 '관광객이 한국에 온다' 라는 전제 조건이 깔려있는데, 항공편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뒷받침되지 않으면 이 실적 전망치 또한 의미가 사라지게 됩니다.
현재 인천 공항 슬롯은 70회로, 단계적으로 100회(2028년)까지 상향시킨다는 계획인데요. 슬롯 횟수가 늘어나는지 여부가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또, 내년 인천 영종도의 신규 복합리조트 '인스파이어 IR'의 개장이 파라다이스에게는 악재로 작용할 텐데요.
인스파이어 IR의 카지노에는 테이블 150대, 슬롯머신 700대 이상으로 근접한 거리에 있는 파라다이스시티와 규모가 비슷한 만큼 파라다이스의 기존 고객을 타켓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해당 요인들을 판단한 후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해보입니다.
최민정 기자 choim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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