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주 지수 5% 폭등…CPI 둔화에 랠리 기대 커졌다 [글로벌마켓 A/S]

김종학 2023. 11. 15.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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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종학 기자]

미국 중앙은행의 긴축 가능성이 크게 낮아지면서 뉴욕증시는 기술주와 중소형주가 폭등하고, 채권 금리는 급락하는 등 강한 움직임을 기록했다.

현지시간 14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1% 오른 4,495.7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37% 뛴 1만 4,094.38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1.43% 오른 3만 4,827.70으로 마감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인덱스는 5.44% 폭등하며 이상 과열 움직임도 나타났다.

● 예상보다 더 약했다…CPI 둔화에 더 커진 랠리 기대

현지시간 14일 미 노동부는 계절조정 10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월대비 동일(0.0%)했고,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0.2% 상승에 그쳤다. 이는 각각 시장 예상인 0.1%, 0.3%보다 낮은 수치다.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헤드라인CPI는 3.2% 올라 역시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평균인 3.3%보다 0.1%포인트 낮았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가 가속화하고 연준의 긴축 기조 종료가 가시화되면서 이날 채권시장과 환율은 크게 반응했다.

이날 지표 발표 직후 미 국채금리는 급격한 하락으로 돌아섰다.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17.9bp 내린 4.453%로 두 달 만에 4.5% 밑으로 내려왔다. 금리에 민감한 2년물은 20.5bp 급락한 4.836%, 30년물 금리는 11.5bp 하락한 4.63%로 마감했다.

미 시카고선물거래소 페드워치에서 제공하는 금리전망에서도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금리동결할 가능성이 99.8%까지 치솟고, 내년 3월 25bp 첫 금리인하 기대가 32.7%로 올라섰다.

● 셧다운 우려도 쏙..미 하원 임시법안 승인 미 연방정부 셧다운을 피하기 위한 임시 예산안도 미 하원을 통과했다. 임기 채 한 달이 되지 않은 마이크 존슨 미 하원의장은 초당적인 표결을 이끌어냈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이른바 '사다리형 결의안'으로 불리는 전략에 따라 내년 1월 19일까지 임시 예산안과 보다 민감한 세부 법안은 추후 논의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앞서 척 슈머 하원 원내 대표 등이 해당 법안이 화요일까지 토과되길 바란다고 밝혔지만, 강경한 성향의 프리덤 코커스는 "미국민을 위한 의미있는 승리를 하나도 포함하지 않고 있다"며 반대 성명을 냈다.

이번 법안이 상원의 승인을 얻으면 미 보건, 군사, 주택, 에너지 등 연방 지원프로그램도 지원을 이어가게 된다.

● 인플레 극복한 유통업체..반전의 홈디포

이번주 미국 유통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주택개량과 인테리어 용품을 판매하는 홈디포가 예상 밖 호실적을 내며 주가 강세를 기록했다.

홈디포는 개장전 3분기 실적 공시를 통해 매출 377억 1천만 달러, 주당 순익 3.81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각각 시장 예상치인 376억 달러와 3.76달러를 웃도는 결과다.

미 주택 모기지금리가 연 8%에 근접하면서 주택을 소유하는 사람들이 줄고, 주요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인해 리노베이션에 필요한 품목의 매출이 둔화됐지만 거래건수는 2.4% 감소에 그치는 등 안정된 실적을 보였다.

소셜플랫폼인 스냅은 앱 화면 내에 아마존 광고를 노출하기로 협력한다는 소식에 7.38% 뛰었고, 아마존은 기술주 강세에 2.65% 상승했다. 아마존은 2022년 4년 이후 19개월 만에 시총 1조 5천억 달러를 재돌파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전날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는 전날과 동일한 배럴당 78.26달러, 브렌트유는 0.05% 내린 배럴당 82.48을 기록했다.

국제원유기구가 올해 석유수요를 기존 하루 230만 배럴에서 240만 배럴로 상향하고, 지정학적인 영향이 없다고 밝혔지만 시장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JP모건 글로벌원자재 리서치는 지정학적인 공포가 줄면서 트레이더들이 손을 놓고 있다고 전했고, 미즈호증권은 정유업체의 어려움, 사우디의 감산 여력 부족을 감안하면 전날 상승은 숏커버링에 따른 반작 상승으로 진단했다.
김종학기자 jh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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