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잠실] 외국인 선수 둘이 16점…박지훈 “안 보이는 기록은 코번보다 높아”

김희웅 2023. 11. 15.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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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 대릴 먼로. 사진=KBL

안양 정관장 가드 박지훈이 외국인 선수들의 헌신을 높이 샀다. 

정관장은 14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81-63으로 이겼다. 정관장은 5연승을 달리며 2위로 올라섰다.

이날 정관장은 ‘원팀’으로 결과를 챙겼다. 박지훈(16점 6리바운드)을 비롯해 최성원(12점) 이종현(11점) 등이 모두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박지훈은 “연승을 했는데, 요즘 승수를 쌓을 때 골고루 득점도 많이 나오고 다 같이 잘하고 이겨서 기분 좋다”며 웃었다. 

정관장의 순항에는 외국인 선수들의 지원이 있어 가능했다. 승리 후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듀반 맥스웰은 포스트업 능력도 있다. 대릴 먼로는 패스와 선수를 모으는 능력이 있다. 두 선수가 득점이 많지 않지만, 찬스도 많이 나고 조합이 잘 맞아떨어지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정관장 맥스웰이 상대 선수의 슛을 블록하는 모습. 사진=KBL

‘몰빵 농구’는 정관장과 거리가 멀다. 대개 외국인 선수가 득점을 도맡는 여느 팀과 달리, 정관장은 이날 맥스웰(9점) 먼로(7점)의 득점이 많지 않았다. 상대인 삼성의 센터인 코피 코번이 홀로 32점을 터뜨린 것과는 분명 대조적이다. 

맥스웰은 수비 쪽에서 결정적인 블록으로 팀의 사기를 가져왔고, 먼로는 톱에서 볼을 잡은 뒤 공격 방향을 선택하는 등 전체적인 경기 운영을 맡았다. 

박지훈은 “농구가 팀 스포츠 아닌가. 개인 기록도 중요하지만, 맥스웰과 먼로가 코번의 기록에는 떨어질지 몰라도 안 보이는 기록은 더 높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분명 팀으로 이겼고, 앞으로도 우리는 팀으로 할 것이다. (기록이 낮아도) 크게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맥스웰과 먼로가 수비에 기여하고 소통도 잘한다. (코번에게) 절대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엄지를 세웠다.
정관장의 5연승을 이끈 박지훈. 사진=KBL

똘똘 뭉쳐 연승 행진을 달리니, 분위기는 최고조다. 박지훈은 “선수들과 다 같이 소통을 많이 한다. 보완하자는 식으로 감독님이 분위기를 편안하게 만들어 주신다. 우리도 편안하고 소통을 하면서 하는 것들이 지금 잘 풀리는 것 같다. 작년에는 워낙 오랫동안 지낸 선수들이었기에 잘 맞았고, 지금은 워낙 다 같이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밝혔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는 게 정관장의 과제다. 박지훈은 “분명히 유지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시즌이 길고 중간중간 힘든 순간이 있을 수도 있다. 감독 코치님께서 그런 부분을 잘 잡아주시고 선수들의 의지도 강해서 힘든 상황이 와도 잘 이겨낼 거라고 믿는다”고 했다.

1995년생인 박지훈은 올 시즌 ‘기량이 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아직 그렇게까지 말하기에는 너무 부족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생각이 있고, 더 보여줄 수 있다는 자신이 있다. 은퇴 전까지 꾸준히 발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끝까지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잠실=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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