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서 10차 북러 경제공동위원회 개최…러시아 대표단 전날 도착
북한과 러시아가 평양에서 '10차 북러 경제공동위원회'(조로 정부 간 무역, 경제 및 과학기술협조위원회)의 부문별 회담을 개최했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지난 9월 북러 정상회담 합의 이행을 위해서다.
통신은 "쌍방의 실무 일군(간부)들이 참가한 회담들에서는 이번 회의 의정서에 반영할 여러 분야에서의 협조 실현을 위한 실천적 문제들이 진지하게 토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러 경제공동위원회는 북러 간 장관급 최고 경제협력 증진 협의체로, 1996년부터 총 9차례 열렸다. 이번 10차 회의는 지난 9월 김정은 총비서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개최가 합의됐다.
러시아 대표단은 지난 14일 평양에 도착했다. 대표단 단장인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러시아 천연자원부 장관과 올레그 마티신 러시아 체육부 장관 등이 대표단에 포함됐다. 이들을 위해 평양 고려호텔에서 환영 연회가 열린 것으로도 전해진다.
북한 측에서 이번 회의 위원장으로 참석한 윤정호 대외경제상은 연회 연설에서 "조로(북러) 수뇌분들의 역사적인 상봉에서 이룩된 합의들을 이행하기 위하여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러시아의 벗들에게 사의를 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어 "모든 분야에서 쌍무관계를 보다 활성화하고 새로운 높은 단계로 발전시키기 위해 해당 부문들 사이의 긴밀한 접촉과 협동을 강화해나갈 공화국 정부의 입장"을 표명했다.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천연자원부 장관은 "지배주의 세력과 전초선에서 어깨 겯고 싸우고 있는 조선이 지역 및 국제 문제들에서 러시아에 전적인 지지를 보내주고 있는 데 대하여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코즐로프 장관은 "러시아는 로조수뇌상봉에서 이룩된 합의에 따라 실제적인 협조를 발전시킬 것을 지향한다"면서 "(이번 회의가) 쌍방의 적극적인 노력에 의해 두 나라 사이의 친선과 인민들의 복리를 도모하는데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러 경제공동위원회에서 다뤄지는 구체적인 의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식량 지원을 포함한 나진·하산 중심의 북러 경제 물류 협력, 북한 노동자의 러시아 파견 문제 등 다각적 경제협력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북한의 문화성대표단은 제9차 국제문화연단(포럼)에 참여하기 위해 개최지인 러시아로 출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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