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기현 "급발진" 경고에…與혁신위 "성명내자" 부글부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혁신위원회의 갈등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 ‘조기 해체설’까지 흘러나온 혁신위를 14일 김 대표가 직격하자 혁신위원들이 발끈한 것이다.
14일 오후 9시부터 약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혁신위 온라인 전체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김 대표를 성토하며 강성 발언을 쏟아냈다고 참석자는 전했다. 김 대표가 이날 혁신위 조기 해체설과 관련해 “일부 혁신위원의 급발진으로 당의 리더십을 흔들거나 당의 기강을 흐트러뜨리는 것은 하지 않아야 한다”고 비판한 걸 혁신위원들이 문제삼은 것이다. 한 혁신위원은 “김 대표 발언은 ‘혁신위를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성명서라도 내 저항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며 “‘혁신위 안건을 일주일 간 내지 않는 방식으로 저항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고 전했다. 당초 “혁신위에 전권을 주겠다”고 약속했던 김 대표가 혁신위 권고를 받아들이는 대신 반대로 혁신위를 향해 ‘경고’를 보내자 회의 분위기는 부글부글 끓어올랐다고 한다.
혁신위는 지난 3일 지도부·중진·친윤을 향해 내년 4·10 총선에 불출마하거나 험지 출마해야 한다고 권고했지만 당사자들은 열흘이 넘도록 무반응 상태다. 친윤 핵심인 장제원 의원은 외려 지난 11일 지지자 4200여명이 모인 행사에 참석해 “알량한 정치 인생 연장하면서 서울 가지 않겠다”고 말하는 등 강하게 맞서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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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14일 혁신위 회의에선 ‘민생’과 관련한 혁신 안건이 주로 논의될 예정이었지만 원래 안건보단 최근 혁신위를 둘러싼 일련의 상황에 대한 대화가 더 많이 오갔다고 한다.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 관련 대화도 그 중 하나였다. 참석자에 따르면 회의에선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의 원인으로 수직적 당정관계가 지적됐던 만큼 이제는 혁신위가 대통령과 참모를 향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거나 “대통령실 출신 총선 출마자도 험지에 출마해야 한다”, “대통령이 통합과 화해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전민구 기자 jeon.ming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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