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發 내년 3월 금리인하설에… 온기 퍼지는 자본시장

이광수 2023. 11. 15.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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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이르면 내년 3월부터 미국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국내 증시에 투자 대기 자금이 늘어나는 등 온기가 퍼지고 있다.

IB마다 시점과 하락 폭이 크게 차이나지만 금리 인하가 내년에 시작된다는 것은 공통된 전망이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이르면 내년 3월 연준이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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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예탁금 늘고 외국인 유입세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이르면 내년 3월부터 미국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국내 증시에 투자 대기 자금이 늘어나는 등 온기가 퍼지고 있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3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47조9082억원으로 공매도 금지 전인 이달 3일(44조6820억원)보다 3조2000억원가량 늘었다. 투자자 예탁금은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 계좌에 맡겨두거나 기존 주식을 팔고 꺼내지 않은 돈이다.

공매도 전면 금지로 인한 단기 숏커버링(빌려서 판 주식을 갚기 위해 주식을 사들이는 것) 수급 기대와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됐다는 시장 전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16조원대로 내려갔던 신용잔고도 다시 17조원대로 늘었다. 신용잔고는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로부터 빌린 돈을 뜻한다.

금리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외국인 수급은 이달 들어 유입세다. 외국인은 이달 1~14일 코스피 주식을 약 1조5000억원, 코스닥 주식을 7200여억원 규모로 각각 순매수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이 금리 인상 가능성 등 매파적 발언을 내놓고 있지만 글로벌 IB들은 정반대의 전망을 하고 있다. 내년 미국 경기가 침체에 빠질 조짐이어서 금리를 내리지 않을 수 없다는 이유다. IB마다 시점과 하락 폭이 크게 차이나지만 금리 인하가 내년에 시작된다는 것은 공통된 전망이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이르면 내년 3월 연준이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봤다. 현재 연 5.25~5.5%인 기준금리는 내년 말이 되면 2.5~2.75% 수준으로 내려갈 것으로 봤다. 2025년 초에는 1.25%까지 하락할 것으로 봤다. 모건스탠리 역시 경기침체를 이유로 내년 6월부터 기준금리가 인하되기 시작해 2025년 말에는 2.375%까지 낮아질 것으로 봤다.

연준은 지난 9월 점도표를 통해 금리가 2024년 말 5.1%, 2025년 말 3.9%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월가 IB 중 연준의 전망과 가까운 수치를 제시한 곳은 골드만삭스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4분기 중 연준이 처음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해 2026년 중반 3.5~3.75% 수준까지 내릴 것으로 봤다.

이광수 기자 g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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