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거주자 절반 이상 “집 없어요”… 지난해 전국 무주택 가구 수 950만 ‘역대 최대’

김혜지 2023. 11. 15.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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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무주택 가구 수가 950만 가구를 넘기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전체 일반가구(2177만4000가구) 중 무주택 가구 수는 1년 전보다 15만5000가구 늘어난 954만1000가구로 집계됐다.

무주택 가구 수는 2015년 이래 해마다 꾸준히 늘어 왔다.

1인 가구 등 증가로 전체 가구 수가 늘면서 무주택 가구와 함께 주택 소유 가구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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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주택소유 통계’ 발표
유주택 가구 1년 전보다 17만 가구 ↑
‘영끌’ 20·30대 고금리에 주택 처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이한형 기자


지난해 무주택 가구 수가 950만 가구를 넘기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에 사는 가구 절반 이상은 집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전체 일반가구(2177만4000가구) 중 무주택 가구 수는 1년 전보다 15만5000가구 늘어난 954만1000가구로 집계됐다. 무주택 가구 수는 2015년 이래 해마다 꾸준히 늘어 왔다. 2015년 841만 가구에 그쳤던 무주택 가구는 2020년 919만7000가구로 뛰었다.


주택 소유 가구는 1년 전보다 17만 가구(1.4%) 늘어난 1223만2000가구(56.2%)로 집계됐다. 1인 가구 등 증가로 전체 가구 수가 늘면서 무주택 가구와 함께 주택 소유 가구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집값이 비싼 서울의 주택 소유율은 48.6%로 1년 전보다 0.2% 포인트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세종(3.6% 포인트), 제주도(0.5% 포인트), 강원도(0.4% 포인트) 등에서 주택 소유율이 전년 동기보다 늘었다. 시·군·구 단위로는 청년층 거주 비중이 높은 서울 관악구(34.3%) 주택 소유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가구원 수별로 보면 5인 이상 가구의 주택 소유율이 74.8%로 가장 높았고, 1인 가구는 30.9%로 가장 낮았다.

주택을 소유한 개인 중 여성 비중은 45.9%로 전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50대 주택 소유자가 385만2000명(25.2%)으로 가장 많았고 60대(22.1%), 40대(21.7%), 70대(11.7%), 30대(10.1%)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20·30대 주택 소유자 수는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30세 미만 주택 소유자는 27만4000명으로 전년(29만1000명)보다 1만7000명 줄었다. 30대 소유자 수도 164만7000명에서 154만1000명으로 10만6000명 감소했다. 반면 50대 이상에서는 모두 주택 소유자가 전년보다 늘어났다. 지난해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자본이 충분하지 않아 대출을 끌어모아 집을 샀던 20·30대가 이자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집을 다시 처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주택을 소유한 상위 10%의 평균 주택 자산 가액은 12억16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2억6800만 원 떨어졌다. 같은 기간 하위 10%의 평균 주택 자산 가액은 3000만원이었다.

세종=김혜지 기자 heyj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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