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중 목사의 선교적 삶] 일과 노동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복으로 준 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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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만들어진 존재이자 하나님처럼 일하는 존재다.
여기서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건 '일과 노동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축복으로 주신 소명'(Calling)이라는 사실이다.
일과 노동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베푼 복이라는 사실이다.
아무리 사소하게 보이는 일이라 할지라도 모든 직업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축복으로 준 사명, 즉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경작하고 지키는 소명 중 하나임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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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만들어진 존재이자 하나님처럼 일하는 존재다. 즉 하나님의 창조 사역에 동참하는 일꾼으로 지음 받았다. 여기서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건 ‘일과 노동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축복으로 주신 소명’(Calling)이라는 사실이다.
안타깝게도 어떤 이들은 하는 일이 너무나 힘들어 일이 축복이라는 사실을 잊는다. 일과 노동을 우리에게 주어진 저주처럼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에게 주어진 일과 노동이 축복인가, 저주인가’란 질문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은 명료하다. 일과 노동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베푼 복이라는 사실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일하라고 명령을 주기 전에 먼저 우리에게 복을 주셨다. 그리고 바로 이어 일하라는 명령을 내리셨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모든 생물을 다스리라.”(창 1:28) 하나님은 무엇보다 먼저 그들(아담과 하와)에게 복을 주셨다. 그다음에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고 말씀하셨다.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을 이끌어 에덴동산에 두어 그것을 경작하며 지키게 하시고.”(창 2:15) 이 말씀에 의하면 하나님은 이때 아담과 하와를 에덴동산 안에 두고 이를 ‘경작하고 지키게’ 했다. 여기서 ‘경작하고’로 해석된 히브리어 ‘아바드’는 ‘일하다’ ‘경작하다’ ‘봉사하다’(창 29:25) 등 다양한 의미가 있다. 경작한다는 것은 힘써 봉사하며 일하는 것을 뜻한다. ‘지키다’로 해석된 히브리어 ‘솨마르’는 ‘살피다’ ‘보존하다’ 등의 뜻이 있다. ‘경작하다’와 마찬가지로 애정을 갖고 잘 보살피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님은 먼저 아담과 하와에게 복을 준 이후 에덴동산을 잘 관리하라는 명령을 주셨다. 즉 첫 사람 아담과 하와에게 주신 첫 번째 명령이자 복은 ‘일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축복과 권위 아래 땅을 채우고(충만하라) 땅을 경작하고 돌보는 것. 이것이 바로 사람에게 주어진 일이었다. 하나님이 지은 이름다운 세상을 경작하고 돌보는 일, 이것이 이 땅의 모든 사람이 하나님께 받은 소명인 것이다. 일과 노동은 하나님의 명령에 기인한 것으로 신성한 것이다.
16세기 종교개혁가는 세속 직업이든 성직이든 모든 직업을 소명, 즉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돌보는 사역에 동참하는 부르심으로 봤다. 마르틴 루터는 “악한 일이 아닌 이상 모든 직업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성직”이라고 했다. 또 우리가 각자 일터에서 하는 일을 ‘하나님의 가면’이라고 불렀다. 직업은 하나님이 세상을 돌볼 때 쓰는 가면과도 같다는 말이다.
이에 대한 예를 들어 보자. 우리가 일용할 양식을 달라고 기도할 때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에 어떻게 응답하시는가. 루터는 이에 “곡식을 심고 거두는 농부와 그 밀가루로 빵을 굽는 제빵사, 음식을 준비하는 사람을 통해 하나님은 우리 기도에 응답한다”고 답했다. 각자의 직업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돌보는 사역에 쓰임 받는 신성한 직분이라는 의미다.
아무리 사소하게 보이는 일이라 할지라도 모든 직업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축복으로 준 사명, 즉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경작하고 지키는 소명 중 하나임을 알아야 한다. 주어진 일이 무엇이든 그 일을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소명으로 알고 최선을 다해 감당하자. 이것이 우리가 살아야 할 선교적 삶이다.
주승중 주안장로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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