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도 됩니다’… 삼성 vs 애플 전쟁에 변수된 SKT ‘에이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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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K텔레콤이 내놓은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가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차별화된 기능과 겹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아이폰에는 없고 갤럭시에는 있던 통화 녹음뿐 아니라 삼성전자가 예고한 AI 실시간 통화 통역 서비스까지 SK텔레콤 앱 기능과 서로 닮은꼴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연내 통화 중 실시간 통역 기능을 AI 앱 '에이닷(A.)'을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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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설치 땐 갤럭시 차별화 없어
국내社 AI경쟁에 아이폰 덕 보는 셈
최근 SK텔레콤이 내놓은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가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차별화된 기능과 겹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아이폰에는 없고 갤럭시에는 있던 통화 녹음뿐 아니라 삼성전자가 예고한 AI 실시간 통화 통역 서비스까지 SK텔레콤 앱 기능과 서로 닮은꼴이다. AI 기술 개발에 속도가 붙으면서 스마트폰 제조사와 이동통신사 간 ‘묘한’ 경쟁 구도가 짜이는 모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연내 통화 중 실시간 통역 기능을 AI 앱 ‘에이닷(A.)’을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하는 이 기능은 한국어 영어 중국어 등이 지원된다. SK텔레콤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에이닷의 해외 버전인 ‘PAA(Personal AI Assistant)’도 개발 중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이르면 내년 1월 공개하는 ‘AI 라이브 통화 통역’과 서비스 내용이 비슷하다. 삼성전자의 통화 통역은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모델 ‘가우스’를 기반으로 한다. 다만 삼성전자는 해당 기능을 기기 내부에서 작동하는 온디바이스 AI 형식으로 지원한다. SK텔레콤은 앱을 통해 이 기능을 제공한다. 두 회사의 통화 통역 서비스는 출시 시점도 비슷해 서로 비교 대상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애플 간 차세대 스마트폰 경쟁에서 SK텔레콤의 AI 앱이 변수로 떠올랐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달에는 에이닷에 통화 녹음 기능이 적용됐는데, 이 서비스는 아이폰의 통화 녹음을 가능하게 했다. 업계에선 다른 통신사의 아이폰 사용자를 빼앗아오는 동시에 통화 녹음을 이유로 갤럭시를 선택한 소비자를 아이폰으로 끌어오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국내에선 SK텔레콤 가입자만 에이닷의 통화 녹음을 사용할 수 있다. 이에 최근 KT와 LG유플러스도 통화 녹음 기능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시간 통화 통역은 삼성전자가 선보일 예정인 AI폰 서비스다. 삼성전자는 AI폰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선두 주자인 애플을 꺾을 기회로 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공교롭게 SK텔레콤이 아이폰을 도와주는 통역 기능을 개발한 상황이 연출된 셈이다. 현재까지 애플은 아이폰에 적용될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 일각에선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의 협력 관계가 AI 기술을 계기로 균열을 내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올해 생성형 AI 열풍으로 각 사가 AI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면서 생긴 필연적 결과라는 분석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 열풍이 가져온 기업 간 무한 경쟁의 한 단면”이라고 말했다.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제조사, 통신사, 플랫폼 업체들이 모두 AI 서비스와 콘텐츠 영역에 진출하면서 서로 경계가 없어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 입장에선 선택권이 넓어진다는 이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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