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반도체 수출 16개월 만에 ‘플러스’
반도체 수출이 오랜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고 있다. 국내 반도체 산업의 주력 부문인 메모리 반도체는 16개월 만의 ‘수출 플러스(+)’를 달성했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0월 ICT(정보통신산업)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반도체 수출액은 89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7% 줄었다. 지난해 8월부터 이어진 역성장이 여전했지만, 감소율은 올해 들어 가장 적었다. 지난달 중국(홍콩 포함)으로의 반도체 수출액은 51억 달러로 1년 전보다 1.1% 늘었다. 중국 내 IT 기기 수요 등이 일부 회복되면서 16개월 만에 증가세로 바뀌었다.
반도체 수출 실적을 앞장서서 견인한 건 D램·낸드플래시 같은 메모리다. 지난달 메모리 수출액은 45억1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 늘었다. 지난해 6월(3.2%)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이는 속절없이 떨어지던 메모리 고정거래가격이 2021년 3분기 이후 9분기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지난해 1분기 평균 3.41달러였던 8기가 D램 고정가는 올해 1분기 1.81달러, 3분기 1.31달러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달 들어 1.5달러로 반등했다. 여기엔 대규모 감산, 재고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반도체 수출 반등 기조는 이달에도 이어지는 모양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반도체 수출액은 1년 전보다 1.3% 늘었다. 월 초순 기준 반도체 수출이 ‘플러스’를 찍은 건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월말까지 이런 추세가 지속하면 반도체 수출(월간 기준)은 지난해 7월(3.1%) 이후 16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하게 된다.
세종=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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