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스꽝스러운 요리사 모자, 이스라엘·하마스 병사 모두 썼다

김홍범 2023. 11. 14.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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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미츠네펫을 쓴 이스라엘 군인이 이동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방위군(IDF)이 가자지구에서 무장단체 하마스를 상대로 군사 작전을 펼치는 가운데, 양측 병사들 모두 우스꽝스러운 모양의 모자를 착용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13일(현지시간) 미국 군사전문 매체 워존은 ‘요리사의 모자’ 혹은 ‘광대 모자’로도 불리는 이 모자는 IDF가 오랜 기간 이용한 군용 모자 ‘미츠네펫’(Mitznefet)이라고 전했다.

미츠네펫은 지난 1990년대 중반 IDF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전투를 벌일 당시 처음 도입된 것으로, IDF가 자체적으로 제작한 것이다. 미츠네펫의 어원은 기원전 유대교의 고위 사제들이 쓰던 모자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미츠네펫은 주로 위장을 위해 사용된다. 인위적인 곡선을 가진 보통의 방탄모 보다 자연스러운 비대칭을 가진 미츠네펫이 은폐에 유용하다. 또 매쉬 소재를 사용해 햇빛에 의한 반사로 위치가 발각될 가능성을 줄인다. 때문에 은폐 능력이 중시되는 저격수들에 의해 많이 사용된다고 한다.

지난달 전쟁 발발 이후 촬영된 무장단체 하마스 대원의 모습. 사진 엑스 캡처

유대교에서 비롯된 어원을 가진 미츠네펫은 현재 하마스 부대원들도 사용 중이다. 하마스는 자신들의 군복 무늬에 맞는 별도의 미츠네펫을 사용한다고 워존은 전했다.

김홍범 기자 kim.hongb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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