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푸드 아니었나… 녹차 속 ‘이 성분’ 간에 안 좋다고?

이슬비 기자 2023. 11. 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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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건강에 좋은 녹차라도, 과하면 독이다.

녹차 속 카테킨 성분을 하루 300mg 이상 섭취하면 간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그러나 여러 제품으로 중복해 다량의 카테킨을 섭취하면서 간독성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녹차에는 간독성을 유발하는 카테킨뿐만 아니라 카페인도 함유돼 있어 초조함, 불면증 등이 동반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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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아무리 건강에 좋은 녹차라도, 과하면 독이다. 녹차 속 카테킨 성분을 하루 300mg 이상 섭취하면 간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녹차에는 총 4종류의 주요 카테킨이 있다. 그 중 에피갈로카테킨 갈레이트(EGCG)라는 성분이 가장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는데, 동시에 녹차를 다량 마셨을 때 간독성도 유발한다.

럿처스 뉴저지 주립대 약대 양충(Chung S. Yang) 교수는 다량의 EGCG를 포함한 캡슐을 쥐와 개에게 먹인 후 관찰했고, 간독성으로 죽은 개체가 나오기도 했다. 연구팀은 EGCG의 영향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캡슐 복용을 중단시켰다가 다시 먹였는데, 중단시켰을 땐 간독성 증상이 사라졌고 다시 복용시키자 간독성 증상이 나타났다.

영국에서는 기저질환이 없던 남성이 두 달간 카테킨이 들어간 건강기능식품을 복용했다가 간 이식이 필요할 정도로 중증의 간 질환에 걸린 사례가 보도되기도 했다. 실제로 환자를 진찰한 의료진은 남성의 간이 나빠진 이유로 녹차추출물 건강기능식품을 꼽았다. 국내에서도 여러 사례가 보고됐는데, 식품안전정보원 건강기능식품이상사례신고센터 보고서에서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카테킨으로 보고된 신체 기관 이상사례가 122건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8년부터 EGCG의 일일섭취량을 300mg으로 정하고, 간 질환자 등이 녹차추출물 식품을 복용 시 전문가와 상담하라는 섭취 시 주의 사항을 추가했다.

식약처의 개정으로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카테킨 건강기능식품에는 300mg 이상의 카테킨이 들어가지 않아 안심하고 섭취해도 된다. 그러나 여러 제품으로 중복해 다량의 카테킨을 섭취하면서 간독성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카페 판매 녹차음료의 카테킨 함량은 1L 당 263.17mg이고, 마트 판매 제품은 L당 61.99mg인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이, 임산부 그리고 간질환자는 녹차를 안 마시는 게 좋다. 녹차에는 간독성을 유발하는 카테킨뿐만 아니라 카페인도 함유돼 있어 초조함, 불면증 등이 동반될 수 있다. 또 카테킨은 철분의 흡수를 방해한다.

한편, 카테킨 성분은 적정량만 섭취하면 몸에 매우 좋은 성분이다. 체지방을 분해하고 산화 스트레스를 줄인다. 또 항산화 반응으로 세포가 손상되는 것을 방지한다. 피부 노화를 막고, 항당뇨, 항염증, 항암 등의 효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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