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목동] “월드컵에서도 ‘주연’ 되고 싶다”…AG 득점왕 정우영의 포부

김명석 2023. 11. 14.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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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득점왕에 오르며 황선홍호의 금메달을 이끌었던 정우영. 사진=대한축구협회
정우영이 지난달 베트남과의 평가전에서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 득점왕 정우영(24·프라이부르크)이 당찬 포부를 밝혔다. 아직 A대표팀에선 조연급 역할을 맡고 있지만,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던 것처럼 A대표팀에서도 주연이 되고 싶다는 것이다. 이미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경험을 했으니 더욱 놓칠 수 없는 목표다.

정우영은 14일 목동 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소집 2일차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아시안게임을 통해서 주연이라는 걸 느꼈다. 그래서 (A대표팀에서) 더 주연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정우영은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무려 8골을 터뜨리며 대회 득점왕을 차지했다. 대회 전만 하더라도 확실한 해결사의 부재는 황선홍호의 약점 중 하나로 꼽혔는데, 정우영이 해결사로 나서 한국의 금메달 일등공신으로 맹활약했다. 재능이 있던 선수인 만큼 그동안 많은 주목을 받긴 했지만,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만큼 많은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진 건 처음이었다.

아시안게임을 통해 주연이 갖는 달콤함을 맛봤으니, 그 자리를 더욱 쉽게 포기할 수 없다. 물론 아직 A대표팀에선 확실하게 주전 입지를 다지진 못하고 있다. 클린스만호 출범 이후에도 3경기에만 출전(선발 1경기)했다. 지난달 튀니지·베트남과의 평가전 2연전엔 모두 교체로만 나섰다. 아시안게임 대표팀과 비교해 A대표팀 내 경쟁은 훨씬 더 어려울 수밖에 없고, 특히 정우영이 포진한 2선 공격진은 다른 포지션보다 더욱 치열하다. 주연이 되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워낙 많다.

축구 국가대표팀 정우영이 14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싱가포르전 대비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득점왕에 오르며 황선홍호의 금메달을 이끌었던 정우영.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A대표팀에 합류하면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자랑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정우영 역시 도전자 입장에서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오히려 다른 경쟁자들에게 많은 것들을 배워 더 좋은 선수로 거듭나겠다는 게 그의 목표다. 정우영은 “(A대표팀에서도) 주연이 되기 위해서는 첫 예선부터 잘 준비해서 꼭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 그게 제 목표”라며 “2선 경쟁이 치열하지만 스트레스보다는 동기부여가 된다.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저한테도 도움이 되는 부분들이 있다. 동기부여가 더 크다”고 말했다.

경쟁의 시작은 오는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싱가포르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첫 경기다. 정우영은 “예선 첫 경기를 홈에서, 팬분들 앞에서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재미있고 좋다. 월드컵 첫 예선부터 같이 하는 건 처음인데 너무나도 기대가 된다. 첫 예선을 잘할 수 있게끔 옆에서 도와주고, 경기장에 나가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준비하는 게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정우영의 대표팀 소집 훈련 전 일문일답.

<yonhap photo-3004="">한국 축구대표팀 정우영이 14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운동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복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1차전 싱가포르와의 경기를 앞두고 열린 훈련 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yonhap>

- 대표팀 소집 소감은.

“너무 즐겁다. 첫 경기가 홈에서, 팬분들 앞에서 한 번 더 경기를 한다는 게 개인적으로 너무 재미있고 좋다. 그리고 형들과 동료들을 한국에서 오랜만에 볼 수 있는 것도 기분이 좋다.”

- 대표팀 내 2선 경쟁이 치열하다. 동기부여가 될 수도,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는데.

“동기부여가 더 크다. 스트레스보다는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저한테도 도움이 되는 부분들이 있다. 그래서 동기부여가 더 큰 것 같다.”

-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월드컵을 한 번 경험했지만 새로 시작하는 월드컵 예선은 처음이다. 감회가 새로울 것 같은데.

“월드컵을 갔다 온 뒤 처음으로 첫 예선부터 같이 함께 한다. 그래서 너무나도 기대가 된다. 첫 예선전을 잘 치를 수 있게끔 옆에서 도와주고, 경기에 나가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잘 준비하는 게 최우선이다.”

<yonhap photo-3005="">한국 축구대표팀 정우영이 14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운동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복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1차전 싱가포르와의 경기를 앞두고 열린 훈련 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yonhap>

- 파주 NFC가 아닌 목동운동장에서 훈련을 하고, 숙소도 호텔에서 진행하는 등 환경이 많이 달라졌다. 낯설거나 힘든 부분도 있을 것 같다.

“늘 파주NFC에서 소집을 하다가 처음으로 이렇게 호텔에서 지내게 됐다. 한편으로 낯설기는 하지만, 선수들과 더 잘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잘 적응해서 좋은 경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개인적으로 밥은 파주가 더 맛있다(웃음). 모든 선수들이 파주 밥을 더 그리워하는 것 같다. 그래도 여기서도 더 잘 먹고, 잘 준비해야 하는 것 같다.”

- 카타르 월드컵 땐 조연 역할에 가까웠지만, 아시안게임 땐 주연으로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북중미 월드컵에선 주연으로 거듭나고 싶은 마음이 더 클 것 같은데.

“아시안게임을 통해서 주연이라는 걸 느껴봤다. 그래서 더 주연이 되고 싶다. 주연이 되기 위해서는 첫 예선전부터 잘 준비해서 꼭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 그게 제 목표다.”

목동=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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