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잠실] ‘코번 날았지만’ 삼성, 6연패 수렁…고루 빛난 정관장은 파죽의 ‘5연승’
김희웅 2023. 11. 14. 20:54
안양 정관장과 서울 삼성의 희비가 엇갈렸다.
정관장은 14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81-63으로 꺾었다. 삼성은 지난 2일 정관장전 패배를 포함해 6연패 수렁에 빠졌다. 반면 정관장은 5연승을 질주하며 2위에 안착했다.
양 팀은 경기 전 서로를 경계했다. 은희석 삼성 감독은 “수비가 너무 조직적이다. 공격은 김상식 감독이 잘 판을 짜놓은 것 같다. 선수들 자신감이 어마어마하다. 누군가에게 미루지 않고 해결하려고 하는 게 대단하다. 거기에 팀 디펜스도 된다”고 칭찬했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이게(연패) 풀리면 무섭게 바뀔 수 있는 팀이다. 항상 선수들에게 우리한테는 강팀도 없고 약팀도 없다고 한다. 최선을 다하자고 한다. 저번에 이겼던 것을 잊어버리고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은희석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외국인 선수 코피 코번을 중심으로 안양의 짜임새 있는 수비를 깨려고 했다. 실제 코번은 더블더블(32점 18리바운드)을 작성하는 동시,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팀의 패배를 막을 수는 없었다.
정관장은 고루 강했다. 은희석 감독의 전언대로 공수에서 여럿이 제 몫을 했다. 박지훈과 최성원, 이종현이 각각 10점 이상씩 넣었고, 듀반 맥스웰이 여러 차례 블록으로 삼성의 추격을 잠재웠다.
삼성의 이원석이 골 밑 득점으로 1라운드 시작을 알렸다. 정관장은 아반도와 이종현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 차가 순식간에 10으로 벌어졌다. 삼성이 최승욱의 자유투 성공으로 물꼬를 트는 듯했지만, 정관장의 최성원이 3점 슛으로 기세를 가져왔다. 삼성은 코피 코번을 투입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1쿼터는 26-14 정관장의 리드로 끝났다.
2쿼터에도 양 팀이 서로 볼을 뺏기 위해 치열하게 맞붙었다. 삼성은 코번의 파워가 폭발하기 시작했다. 32-22로 정관장이 앞선 상황, 코번의 덩크슛이 터졌다. 격차가 벌어진 후 처음으로 10점 이내로 점수 차가 좁혀졌다.
정관장은 2쿼터 중반 아반도가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코트 위에 쓰러졌고, 벤치로 향했다. 코번은 집중 견제를 당하는데도 거듭 반칙을 얻어내는 등 훨훨 날았다. 코번이 정관장 골 밑을 장악하면서 점수는 3점 차까지 좁혀졌다. 그러나 정관장이 최성원의 외곽포로 다시금 달아났고, 전반은 안양의 46-39 리드로 끝났다.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삼성이지만, 3쿼터 초반부터 코번의 손에서 여러 차례 패스 실수가 나왔다. 정관장 역시 삼성의 촘촘한 수비를 뚫는 데 애먹었다. 삼성은 김시래의 자유투 두 방이 모두 림을 가르면서 추격을 시작했다. 그러나 정관장은 박지훈의 골밑슛 등 림을 가르며 앞서갔다.
정관장은 공수에서 고루 빛났다. 3쿼터 1분 23초를 남겨둔 시점, 맥스웰이 상대 슛을 블록하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어진 맥스웰의 자유투 2개가 모두 림을 가르면서 삼성의 기세를 꺾었다. 특히 3쿼터 종료 공이 울리는 동시, 박지훈이 슛을 성공하며 정관장 팬들을 신나게 했다.
정관장은 맥스웰의 환상적인 블록이 또 한 번 나오면서 기세를 이어갔다. 그 사이 정관장이 달아났다. 양 팀은 막판 집중력이 떨어졌고, 볼은 좀체 림을 통과하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정관장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잠실=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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