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택 가구 954만 역대 최대…서울 거주 절반 이상 ‘집 없어요’

김혜지 2023. 11. 14.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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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무주택 가구 수가 950만 가구를 넘기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에 사는 가구 절반 이상은 집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전체 일반가구(2177만4000가구) 중 무주택 가구 수는 1년 전보다 15만5000가구 늘어난 954만1000가구로 집계됐다.

무주택 가구 수는 2015년 이래 해마다 꾸준히 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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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 뉴시스.


지난해 무주택 가구 수가 950만 가구를 넘기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에 사는 가구 절반 이상은 집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전체 일반가구(2177만4000가구) 중 무주택 가구 수는 1년 전보다 15만5000가구 늘어난 954만1000가구로 집계됐다. 무주택 가구 수는 2015년 이래 해마다 꾸준히 늘어 왔다. 2015년 841만 가구에 그쳤던 무주택 가구는 2020년 919만7000가구로 뛰었다.

주택 소유 가구는 1년 전보다 17만 가구(1.4%) 늘어난 1223만2000가구(56.2%)로 집계됐다. 1인 가구 등 증가로 전체 가구 수가 늘어나면서 무주택 가구와 함께 주택소유 가구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가구원 수별로 보면 5인 이상 가구의 주택 소유율이 74.8%로 가장 높았고, 1인 가구는 30.9%로 가장 낮았다. 연령대로는 70대가 70.4%로 주택소유율이 가장 높았고 30세 미만(11.2%)이 가장 낮았다.

그러나 집값이 비싼 서울의 가구 주택 소유율은 48.6%로 1년 전보다 0.2% 포인트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세종(3.6% 포인트), 제주(0.5% 포인트), 강원(0.4% 포인트) 등에서 주택 소유율이 전년 동기보다 늘었다. 시·군·구 단위로는 청년층 거주 비중이 높은 서울 관악구(34.3%) 주택 소유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부동산 쏠림 현상은 여전했다. 상위 10%와 하위 10%가 보유한 주택자산 가액 격차는 약 40배를 기록했다. 다만 이들 격차는 2015년(33.7배), 2016년(33.8배), 2017년(35.2배), 2018년(37.6배), 2019년(40.8배), 2020년(46.8배), 2021년(49.5배) 해마다 증가하다 지난해 처음으로 다소 줄었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하면서 집값 평균이 떨어진 가운데 과열됐던 고가 주택의 하락 폭이 더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1월 기준 공시가격을 적용해 산정한 주택소유 가구의 평균 주택 자산 가액은 1년 전보다 6100만원 빠진 3억1500만원으로 집계됐다.

가구 소득 10분위(상위 10%)의 평균 주택 자산 가액도 평균 12억1600만원으로 1년 전(14억8400만원)보다 2억6800억원 감소했다. 반면 1분위(하위 10%)의 평균 주택 자산 가액은 3000만원으로 1년 전과 같았다.

세종=김혜지 기자 heyj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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