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제패에 난리 난 LG 트윈스 골수팬 셀럽들 (ft. 롤렉스의 행방)

라효진 2023. 11. 14.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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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을 본 사람들은 입을 모아 말합니다. '이런 날이 오는구나'라고요. 프로야구 LG 트윈스(LG)가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맞추게 됐습니다. kt위즈와의 5차전에서 6-2 승리를 거두며 29년 만에 한국시리즈를 제패했거든요. 그 어느 때보다 흥분과 긴장 가득한 나날을 보냈을 LG 팬들도 이제 발 뻗고 잘 수 있겠네요.

LG 팬이 아닌 사람들이 이번 우승을 반기는 이유는 '29년 만의 우승'이란 낭만에도 있겠지만, 구단이 우승했을 때 모기업이 '한 턱 쏘는' 관례 때문입니다. 우승 기념 LG그룹 계열사 제품 할인을 기다리고 있다는 뜻이죠. 실제로 LG전자는 스타일러, 냉장고, TV 등을 한정 수량으로 할인 판매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요. 여기에 LG생활건강의 생활용품 및 화장품, LG유플러스의 통신비 관련 이벤트들이 열릴 걸로 보입니다.

1차전부터 경기를 직관한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온라인 상에서 크게 화제가 됐습니다. 우승 직후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의 헹가레를 받은 구 회장은 "세계 최고의 무적 LG 트윈스 팬 여러분, LG 트윈스가 29년 만에 드디어 우승했습니다"라며 감격스러워 했어요.

자, 야구 팬들이라면 잘 알고 있을 롤렉스 시계의 행방이 어떻게 됐을 지 궁금하시죠? 故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은 1998년 해외 출장지에서 구입한 롤렉스 시계를 한국시리즈 MVP에게 주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걸 받을 가능성을 높이려면 구단이 우승해야 하죠. 그러나 LG 트윈스가 1994년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이래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던 터라 이 시계는 LG 스포츠 대표이사의 금고 속에 25년 동안 잠들어 있어야 했습니다. 여기에 1994년 우승주였던 일본 아와모리 소주도 30년 가까이 개봉을 기다리다 이번에야 뚜껑을 따게 됐습니다.

롤렉스에 대한 소문은 무성했지만, 실물을 직접 본 사람은 드물죠. 이전까지는 호피무늬에 다이아몬드가 가득 세팅된 코스모그래프 데이토나 모델이라고 알려져 있었는데요. 사실은 다이얼에 다이아몬드 세팅이 된 데이데이트 금통이었답니다. 이 시계의 주인은 MVP 오지환이고요. 그러나 오지환은 "내가 차기는 부담스럽다"라며 "(시계는) 선대 회장님 유품이기도 하다. 일단 구광모 회장님께 드리고 더 좋은 선물을 받고 싶다"라고 말했습니다. 시계를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전시했으면 한다는 뜻도 밝혔고요.

LG 팬인 셀럽들은 난리가 난 상황입니다. 야구 팬, 특히 LG 팬이 된 이래로 단 한 번도 응원하는 구단의 우승을 보지 못했던 이들도 적지 않으니까요. 특히 현재 LG 트윈스 1군 작전코치인 박용근의 아내 채리나는 "정말 너무 행복합니다, 여보 보너스 다 내 거야"라고 기쁨을 드러냈습니다.

이 밖에도 이종혁, 윤박, 동방신기 최강창민, 신소율, 이적, 윤종신, 문상훈 등이 인스타그램에 LG 트윈스의 우승을 축하하는 게시물을 게재했습니다. 특히 김은희 작가는 1980년대부터 LG 팬이었던 걸로도 유명한데요. 잠실벌에 LG 우승을 축하하는 폭죽이 터진 순간, 경기를 보던 작가의 눈에서도 눈물이 터졌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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