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불가한 영역 선점하지 못하면 압축 쇠락할 수도”
“미래 세상에서 한국은 어디에 있을까요? 지금까지 성장해온 성공 방정식이 더는 유효하지 않아요. 우리에게 닥친 위기를 넘으려면 축을 바꾸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장석권 한양대 명예교수는 14일 한국 산업의 미래에 대해 “‘대체 불가성’을 바탕으로 정치적 패권과 경제적 파워를 동시에 확보해야 ‘넥스트 슈퍼파워’가 될 수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한국공학한림원이 서울 강남 조선팰리스호텔에서 ‘대한민국 2040: 대체 불가의 나라’를 주제로 주최한 ‘IS4T(미래를 위한 산업 전략) 포럼’에서다.
공학한림원은 이날 2040년 국가 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핵심 도메인으로 ▶초(超)인공지능 ▶에너지·환경 ▶미래 모빌리티 ▶바이오메디컬 ▶제조업과 영농 ▶정보통신기술 생태계▶미래 생활 인프라 등 7개를 제시했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특히 인공지능(AI) 영역에서는 제조업 생산성 향상과 의료·서비스 로봇 투자, AI 특화 반도체 및 클라우드 등에 집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동건 서강대 교수는 “지금 한국이 1등을 하는 산업·기술을 등한시하면 안 된다”며 “반도체·디스플레이·자동차·철강·배터리 등의 역량을 기반으로 미래를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남 공학한림원 회장은 “한국은 성장 정체와 인구 소멸 고(高)위험국이 될 위기에 더불어,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이 혼재된 위기의 소용돌이 속에 있다”며 “각 분야의 ‘대체 불가 역량’이 무엇인지가 핵심이다. 다른 나라가 인정하는 ‘한국의 대체불가 역량’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학한림원은 2040년 미래 전략을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 액션 플랜을 담아 ‘대한민국 산업 미래전략 2040’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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