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로 간 장제원 “권력자가 뭐래도 할 말은 하고 산다”

이정헌 2023. 11. 14. 18: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친윤계(친윤석열계) 핵심으로 꼽히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당 혁신위원회의 수도권·험지 출마 요구와 관련해 "저는 눈치 안 보고 산다. 할 말은 하면서 사는 타입"이라면서 다시 한 번 선을 그었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최근 당내 지도부와 중진, 친윤 의원들을 향해 '총선 험지 출마'를 계속해서 압박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산 한 교회 간증영상 올려
“16년 걸은 길 쉬운 길 아니었다”
험지 출마 요구에 재차 선 그어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2일 한 교회에서 간증하는 모습. 유튜브 캡처


친윤계(친윤석열계) 핵심으로 꼽히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당 혁신위원회의 수도권·험지 출마 요구와 관련해 “저는 눈치 안 보고 산다. 할 말은 하면서 사는 타입”이라면서 다시 한 번 선을 그었다.

장 의원은 14일 유튜브 채널 ‘장제원TV’에 올린 영상에서 “요즘 장제원(에게) 험지 출마하라고 한다. 제가 16년간 걸어온 길은 지름길이 아니었고, 쉬운 길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우리가 뭐가 두렵고 어렵나. 권력자가 뭐라 해도 제 할 말은 하고 산다”고도 했다.

25분여 분량의 해당 영상은 장 의원이 지난 12일 부산 한 교회에서 한 간증 장면이다.

그는 “벌써 (정치 인생) 15년째인데 많은 어려움도 겪고 풍파도 있었다”며 “한 번은 4년 쉬기도 했다. 한 번은 무소속으로 출마해 지역주민의 사랑으로 당선되는 기적도 맛봤다”고 운을 띄었다.

이어 장 의원은 선친이자 부산 사상구에 있는 동서대 설립자인 고(故) 장성만 전 의원과의 일화 등을 거론하며 사상구와의 인연을 전했다. 그는 “이명박 선거 캠프에 참여하기 위해 아버지에게 ‘정치 하겠다’고 했더니 ‘그래, 마흔이면 정치 해라. 그런데 최고가 돼라’고 하셨다”며 “아버지가 ‘정치해서 어려운 사람 보살피고, 좋은 국회의원 돼라’고 할 줄 알았는데 무조건 1등을 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2008년 사상구에서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후보로 나와 당선되며 정치에 입문했다.

장 의원은 “저는 정치인의 아들이자 목사의 아들, 교육자의 아들로 커왔다. ‘금수저’로 행복하게 살았다고 생각하는데 별로 안 좋다”라면서 “소주 한 잔을 먹어도 ‘목사 아들이 술 먹는다’고 한다. 정치인의 아들로 산다는 것도 얼마나 힘이 드는지 아나. 아버지가 알려진 사람이니 공부를 잘하면 (사람들은) 과외 받았을 것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최근 당내 지도부와 중진, 친윤 의원들을 향해 ‘총선 험지 출마’를 계속해서 압박하고 있다. 인 위원장은 대상으로 지목된 의원들이 침묵 내지 반발하는 모습을 보이자 “변하든지 죽든지, 둘 중 하나”라며 “말을 듣지 않으면 매도 들 수 있다”는 발언도 내놨다.

인 위원장은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험지 출마 요구 등) 지금까지 후회는 하나도 없다. 수천 명을 버스로 동원한 사람도 있고 여러 가지 상황”이라면서 장 의원 행보에 대한 불만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