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대 전남도의원 ‘학교 전광판 업체 선정’ 집중 추궁

박형대 전남도의원(진보당·장흥1)이 14일 전남도교육청 본청 행정사무감사에서 학교 전광판 설치 등 업체 선정 문제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이날 박 의원은 “업체 선정에 문제가 많다. 일선 학교에 설치된 전광판 등이 여기저기 이중 설치된 사례가 많고 특정 업체가 독점하고 있다”며 불필요한 공급에 대해 질타했다.

전남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박형대 도의원의 질문에 김대중 교육감이 답변하고 있다.

박 의원은 “학교에서 물품을 구입할 때 물품선정위원회 회의를 통해 물품을 선정한 후 학교장과 교육지원청 등 최소 5번의 절차를 걸친 후 구매가 진행된다”며 “그 과정에서 확인 작업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전광판 사업은 거짓과 억지 수요로 진행됐고, T 업체가 독점하는 문제가 발생했다”며 “물품선정위원회가 제출한 자료를 살펴보니 보고사항이 명시되지 않거나 행정사무감사 자료에도 누락된 사례가 많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거짓 수요 문제를 물품선정위원회에만 책임을 돌리지 말고, 도교육청은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물품 선정에 관한 모든 문제는 반드시 조사가 필요하며, 책임자에게 책임을 묻고 제도는 개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대중 교육감은 “물품선정위원회는 문제를 제기한 교원단체와 학부모들도 위원으로 가입된 곳”이라며 “위원회의 물품선정에 대해 점검하고 확인한 후 문제점을 발견하면 개선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물품선정위원회도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 앞으로는 교육청에서 개입해서라도 실질적인 물품선정위원회가 되도록 조치한 후 지역을 살펴보고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