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 용어]조용한 퇴사보다 차라리 '요란한 퇴사'

김종화 2023. 11. 14. 17: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요란한 퇴사(Loud Quitting)'는 퇴사를 염두에 두고 직장과 업무에 적극적으로 불만을 표출하는 임직원의 행동을 뜻한다.

미국의 경제 잡지 포브스는 요란한 퇴사자가 늘어나는 배경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발생한 구인난이 이어지면서 새 직장을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을 것이란 분위기가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요란한 퇴사(Loud Quitting)'는 퇴사를 염두에 두고 직장과 업무에 적극적으로 불만을 표출하는 임직원의 행동을 뜻한다. 퇴사를 고려하거나 실제 퇴사하는 것을 여기저기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회사에 대한 비난이나 불만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퍼뜨린다.

'조용한 퇴사(Quiet Quitting)'는 실제로 사직하진 않았지만 일을 잘하려는 의지 없이 초과근무를 거부하는 등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해 직장에서 마음이 떠난 상태를 뜻한다. 반면, 요란한 퇴사는 퇴사를 기정사실로 하고 부정적 의견과 태도를 명확히 표현한다는 점에서 조용한 퇴사와는 다르다.

[이미지=픽사베이]

최근 미국 여론조사 전문기관 갤럽이 전 세계 160여개국 직장인 12만24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3년 글로벌 직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직장인의 약 18%는 요란한 퇴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59%는 조용한 퇴사자에 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갤럽은 조용한 퇴사와 요란한 퇴사 때문에 글로벌 경제가 세계 GDP 총합의 9%에 이르는 8조8000억달러 손해를 보고 있다고 추정했다.

미국의 경제 잡지 포브스는 요란한 퇴사자가 늘어나는 배경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발생한 구인난이 이어지면서 새 직장을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을 것이란 분위기가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요란한 퇴사는 호주에서 공무원으로 일하던 크리스티나 줌보가 지난해 9월 사직서를 이메일로 보내기 직전 모습을 자신의 틱톡 계정에 올렸고, 이후 5만3000개의 '좋아요'와 3000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큰 화제를 모으면서 널리 퍼졌다. 한국에서도 유튜브에 '퇴사 브이로그'로 만 검색해도 적지 않은 영상이 뜰 정도로 요란한 퇴사라는 용어는 일반화돼 가고 있다.

미국의 격주간 경제지 포천은 "조용한 퇴사는 상대적으로 긴 기간에 걸쳐 회사 문화에 영향을 주지만, 요란한 퇴사는 훨씬 더 즉각적으로 악영향을 끼친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