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BC 출전하는 '젊은' 야구대표팀, 결전지 도쿄 입성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본격적으로 닻을 올렸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APBC 대표팀은 14일 결전지인 일본 도쿄에 도착했다. APBC는 한국·일본·대만·호주 4개국이 겨루는 국가대항전이다. 24세 이하 또는 프로 3년 차 이하 선수만 출전할 수 있다. 2017년 열린 초대 대회에서는 일본이 우승, 한국이 준우승했다.
한국 야구는 지난달 끝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5세 이하 또는 프로 4년 차 이하 선수들 위주로 대표팀을 꾸려 대회 4연패에 성공했다. 이번 대표팀도 당시 금메달을 딴 문동주, 노시환(이상 한화 이글스), 김주원, 김형준(이상 NC 다이노스), 김혜성(키움 히어로즈), 윤동희(롯데 자이언츠),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곽빈(두산 베어스) 등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다만 최종 엔트리에 포함됐던 선수 중 13일까지 한국시리즈를 치른 LG 트윈스의 투수 정우영, 내야수 문보경과 KT 위즈의 투수 박영현은 일정상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KT 강백호도 옆구리 부상으로 제외됐다. 이들 대신 NC 투수 신민혁, 한화 외야수 문현빈, 상무에서 뛰고 있는 SSG 랜더스 투수 조병현과 롯데 내야수 나승엽이 합류했다.
류중일 감독은 출국 전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통해 젊은 국가대표 선수들이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며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보다는 이들이 값진 경험을 해서 국가대표 세대교체를 확실히 이루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대표팀은 지난 6일 소집돼 13일까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합동 훈련을 했다. 류 감독은 "아시안게임 때는 훈련 기간이 거의 없었는데, 이번엔 일주일 정도 손발을 맞출 시간을 얻었다"며 "선수들 대체로 컨디션이 괜찮다"고 말했다.
이번 APBC 대표팀 주장은 내야수 김혜성이 맡는다. 그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주장을 맡아 20대 초반 젊은 선수들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
김혜성은 "항저우에서 긍정적인 자신감을 얻었다. 자만하지 않고 이번에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며 "전체적으로 젊은 선수가 많아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 이 분위기가 성적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또 "크고 좋은 야구장에서 많은 관중의 함성 속에 경기를 뛰면 집중력도 올라간다. 도쿄돔에서 주전으로 뛰는 게 처음인 만큼 꼭 잘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대표팀은 15일 도쿄돔에서 공식 훈련을 소화한 뒤 16일부터 3일간 예선 풀리그를 시작한다. 16일 낮 12시 호주전, 17일 오후 7시 일본전, 18일 오후 7시 대만전을 각각 치른다. 예선 리그에서 2위 안에 들면 19일 오후 6시 열리는 결승전에 진출해 우승을 다툰다.
도쿄=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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