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바꿀 때 됐는데…LG 29년 만의 우승에 '29% 할인' 쏠까
LG트윈스가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차지한 뒤 LG그룹이 우승기념 세일을 어느 정도 수준으로 진행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LG그룹 관계자는 “LG트윈스 우승 기념 할인행사 등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생활건강·유플러스 등 소비자와 밀접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열사가 모두 고객 할인 프로모션 규모·기간·할인 폭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각각 가전제품, 생활용품·화장품 할인과 통화·문자 무료 제공 등 이벤트를 열 가능성이 크다.
다만 할인율은 아직 미지수다. LG 트윈스 팬들 사이에선 “29년 만에 우승한 만큼 ‘29% 할인행사’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지만 LG 측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없다. 현실적으로 큰 세일을 준비하긴 어려운 상황이라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국내 프로야구팀이 우승하면 통상 구단을 운영하는 모기업은 이를 축하하기 위해 대규모 할인 이벤트를 진행해 왔다.
2014년 삼성라이온즈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을 당시 삼성전자는 UHD TV 최대 111만원 할인 혜택 이벤트를 열었다. 제일모직은 최대 20% 할인 행사에 나섰고, 추첨을 통해 에버랜드 자유이용권도 증정했다.
2017년 기아타이거즈가 우승하자 기아는 선착순 1만1000명에게 모닝과 레이, K시리즈 자동차를 최대 12% 할인 판매했다. 2019년 두산은 두산베어스 우승 당시 동대문 두타몰에서 열흘간 사은품과 할인쿠폰을 증정하는 행사를 열었다.
지난해 우승을 차지한 SSG랜더스의 모기업인 신세계는 신세계백화점·이마트24·신세계면세점 등 계열사 19곳이 참여하는 대규모 할인 행사 ‘쓱세일’을 개최했다. 그러나 일부 할인 이벤트는 참여 계열사들만 많았을 뿐 실제 할인 폭은 기대에 훨씬 못 미쳤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번 LG그룹의 할인 이벤트를 앞두고 온라인상에선 ‘29% 할인 특가 모델’이란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오며 구체적인 할인 품목까지 언급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김장 앞두고 김치 냉장고를 고르고 있었는데 기다려야겠다” “29년 만의 건조기 장만”이라며 기대하는 반응이다.
LG그룹 관계자는 “LG전자 등 계열사별로 늦어도 이번 주 안에는 주말 등을 활용해 일회성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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