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A축구사랑나눔재단, ASEAN 축구 발전 지원 프로젝트 킥오프
대한축구협회(KFA) 산하 축구사랑나눔재단(이사장 김호곤)이 한국 축구의 선한 영향력을 아시아 대륙 전체로 확장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KFA축구사랑나눔재단은 지난 12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사무국이 위치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한국-ASEAN의 축구 공동 발전을 위한 ‘FIELD(Football Interpersonal Exchange and Leadership Development) 프로그램’ 시작을 알리는 킥오프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축구 대표로 김호곤 KFA축구사랑나눔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김태원 구글코리아 전무, 이정섭 KFA 마케팅팀장, 김정만 상명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ASEAN측 인사로는 이장근 주ASEAN 한국대표부 대사, 제라드 호 주ASEAN 싱가포르 대사, 우라와디 스리피롬야 주ASEAN 태국 대사, 응우옌 하이방 주ASEAN 베트남 대사 등이 자리를 빛냈다. 아울러 미얀마, 말레이시아 등 ASEAN 소속 10개 회원국 및 ASEAN 사무국, 한-ASEAN 협력 기금 관계자들도 함께 했다.
‘FIELD 프로그램’은 지난 1989년 조성된 한-ASEAN 협력 기금을 바탕으로 운영된다. 지도자 교육 프로그램을 포함해 한국과 ASEAN 회원국의 축구 교류를 늘려 아시아 축구의 동반 성장 및 균등한 발전을 모색하는 프로그램이다. 운영은 KFA축구사랑나눔재단과 상명대학교가 함께 맡는다. 재단이 지도자 교육 프로그램을, 상명대는 스포츠 의학 및 재활 부분을 각각 담당할 예정이다.
향후 3년 간 진행할 ‘FIELD 프로그램’은 오는 20일 유소년 및 여자축구 지도자를 대상으로 시작하는 온라인 강의를 기점으로 1년 차 일정에 돌입한다. 2년 차에는 ASEAN 국가 소속 남자 성인축구팀 지도자를 한국으로 초청해 연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마지막 3년 차에는 지도자뿐만 아니라 ASEAN 각국 축구협회의 테크니컬 디렉터, 행정가 등을 함께 초청해 국제 컨퍼런스를 열고 한국과 ASEAN의 축구 인적 교류 활성화 및 동반 성장 방안을 모색한다.
킥오프 행사에서는 KFA축구사랑나눔재단과 상명대가 사업의 전반적인 설명 및 준비 과정, 향후 계획 등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 종료 직후에는 참석자 전원이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으로 이동해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 본선 한국-미국전을 함께 관전하며 한국-ASEAN 간 축구 교류 강화 및 공동 성장 방안을 논의했다.
김호곤 KFA축구사랑나눔재단 이사장은 “2026년 북중미월드컵부터 아시아에 배정한 본선행 티켓 수가 늘어나면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고자 하는 ASEAN 지역 국가들의 축구 열기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한-ASEAN 협력 기금의 지원을 통해 시작한 대한민국과 ASEAN의 축구 인적 교류 및 리더십 개발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축구의 노하우와 경험을 전수하고, 이를 통해 ASEAN 축구 발전 및 동반 성장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김정만 상명대 교수는 “FIELD 프로그램을 통해 대한민국이 보유한 스포츠 의학 지식과 치료 및 재활 시스템을 아시아 스포츠 분야 의료스태프 및 임상 전문가들과 공유할 예정”이라 말했다. 이장근 주ASEAN 한국대표부 대사는 축사를 통해 “FIELD 프로그램이 한-ASEAN 간 협력을 스포츠 분야로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환영한다”면서 “축구 지도자 및 선수들 간 인적 교류 증진도 함께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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