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3Q 영업익 5203억원…전년比 38%↓

매출 3조8638억원·순이익 4245억원

대한항공이 올해 3분기 매출 3조8638억원, 영업이익 5203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3조6684억원·8392억원)과 비교했을 때 각각 5% 증가, 38%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4245억원으로 전년 동기(4314억원) 대비 2% 줄었다.

매출의 경우 여객 성수기 기간 여객 수요 호조에 힘입어 전년에 비해 증가했다. 하지만 여객기 공급 증가에 따른 유류비·인건비 등 부대 비용도 함께 증가해 영업이익은 줄어든 것으로 회사는 분석했다.

사업별로 보면 여객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한 2조5584억원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첫 하계 휴가철, 추석 연휴 등 성수기 기간 여객수요가 강세를 보여 전 노선의 수송 및 수익이 증가한 것으로 봤다. 화물사업 매출은 항공화물 비수기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한 9153억원이다. 다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3분기 매출과 비교하면 43% 증가한 수치다.

대한항공 B787-9 [사진제공=대한항공]

회사는 4분기 여객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목표로 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신규 수요 개발 및 부정기 운항을 통해 수익 극대화도 추진한다. 화물사업의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통화 긴축 기조 장기화 등으로 인해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연말 특수로 인한 항공화물 수요가 완만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자상거래 수요 집중 유치 및 시즌성 프로젝트 수요 공략을 통한 수익 극대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영업실적 호조, 현금성자산 축적, 부채비율 축소 등 재무 안정성 개선을 위해 지속 노력한 결과 8년만에 신용등급 A등급으로 복귀했다”며 “향후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에도 안정적인 재무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