딘딘 “노래 부르면 여전히 ‘딘딘의 재발견’… 나만의 것 찾고파”

정진영 2023. 11. 1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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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직 가수로서 잘 알려지지 않은 게 저한테는 생각보다 좋은 점인 것 같아요. 반반이긴 한데, 아쉬우면서도 좋은 건, 아직도 제가 노래하는 영상에는 항상 '딘딘의 재발견'이란 댓글이 달려요(웃음). 계속 재발견되고 있구나, 오늘도 누군가가 나를 인정하게 했구나라는 생각에 음악을 계속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예능인, 방송인으로서의 이미지가 강한 게 아쉽지 않으냔 질문에 그는 "방송을 통해서 사람들을 더 자주 대면해놓고 가수 이미지를 생각해달라고 하는 건 좀 이기적인 것 같다"며 "어렸을 때는 '나 음악도 열심히 하는데 왜 안 사랑해줘'하는 게 있었는데, 지금은 그냥 꾸준히 좋은 음악들을 발표해서 '딘딘 노래 괜찮네'가 되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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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벨컴퍼니 제공


“제가 아직 가수로서 잘 알려지지 않은 게 저한테는 생각보다 좋은 점인 것 같아요. 반반이긴 한데, 아쉬우면서도 좋은 건, 아직도 제가 노래하는 영상에는 항상 ‘딘딘의 재발견’이란 댓글이 달려요(웃음). 계속 재발견되고 있구나, 오늘도 누군가가 나를 인정하게 했구나라는 생각에 음악을 계속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과 라디오 DJ 활동을 하며 대중에게 존재감을 각인시켜온 딘딘이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지난 8일 서울 마포구 슈퍼벨컴퍼니 사옥에서 만난 딘딘은 “어떤 분야에서 10년을 일하면 마스터가 돼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여전히 새롭다”며 “음악을 포기하지 않고, 아직도 음악을 하면서 즐겁다는 게 가장 감사하다”고 말했다.

슈퍼벨컴퍼니 제공


가수보다는 방송인으로서 더 유명한 그지만, 본인을 소개할 때는 ‘가수 딘딘’이라고 말한다. 본인의 정체성을 ‘음악하는 사람’이라고 얘기하는 데서 가수란 일에 대한 애정이 느껴졌다. 그래서 예능인, 방송인으로서의 이미지가 강한 게 아쉽지 않으냔 질문에 그는 “방송을 통해서 사람들을 더 자주 대면해놓고 가수 이미지를 생각해달라고 하는 건 좀 이기적인 것 같다”며 “어렸을 때는 ‘나 음악도 열심히 하는데 왜 안 사랑해줘’하는 게 있었는데, 지금은 그냥 꾸준히 좋은 음악들을 발표해서 ‘딘딘 노래 괜찮네’가 되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했다.

딘딘은 2013년 엠넷 ‘쇼미더머니2’로 데뷔했다. ‘부잣집 래퍼’로 얼굴을 알린 뒤로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들에 출연했는데, 음악보다 방송에 치중하는 모습 탓에 ‘래퍼 맞냐’는 비난을 듣기도 했다. 이에 대해 딘딘은 “제가 캐나다에 있을 때 래퍼들이 토크쇼에 나와서 하는 걸 보며 ‘래퍼도 우스꽝스럽게 할 수 있구나’란 생각을 해왔던지라 방송에 이질감이 없었다”면서도 “그래도 제가 실력이 뒷받침됐으면 조롱은 안 당했을텐데”라고 말하며 웃었다.

슈퍼벨컴퍼니 제공


딘딘은 긍정적인 사람이었다. 자신을 향한 부정적 시선이나 말들도 본인만의 방식으로 승화시켰다. 대표적인 게 ‘딘딘은 딘딘’이란 말이다. 자신을 디스하면서 나온 표현이지만 ‘딘딘은 딘딘’이란 제목의 노래를 만들었고, 그 노래를 팬들과 교감하는 데 쓴다. 그는 “행사장에 가면 앵콜곡으로 ‘딘딘은 딘딘’을 부른다”며 “조롱을 노래로 바꿨는데 결국은 해피엔딩이잖나. 공연장에서 이 노래를 할 때마다 되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철없던 20대를 지나 30대가 되면서 “조금 어른이 된 것 같다”는 그는 이전보다 음악에 욕심을 내고 있다. 최근엔 랩을 더 잘하고 싶어서 매드클라운과 랩 스터디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딘딘은 “매드클라운과 매주 모여서 그 자리에서 가사를 쓰기도 하고, 기록용 영상도 계속 찍고 있다”며 “앞으로 싱어로서도 경쟁력이 있었으면 해서 발성치료도 받고 있다. 새로운 걸 배워가는 게 재밌다”고 말했다.

딘딘은 오는 18일 데뷔 10주년 기념 콘서트 ‘딘비테이션: 더블 파티’를 연다. “내 음악은 듣기 편한 게 장점”이라고 밝힌 딘딘은, 하고 싶은 음악을 하면서 자신만의 정체성을 구축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저는 시경이 형의 음악을 너무 사랑하는 사람이에요. 성시경은 그냥 성시경이잖아요. 저도 저만의 무언가가 있으면 좋겠어요. 딘딘의 무언가가 있으면 좋겠어요.”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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