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퍼즐 맞춰졌다…조진웅·차승원·한효주·오승훈의 '독전2' [D:현장]

류지윤 2023. 11. 1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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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공개

배우 조진웅, 차승원이 새롭게 합류한 한효주, 오승훈과 '함께 한층 더 깊어진 '독전2'로 돌아왔다.

14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에서는 백감독, 조진웅, 차승원, 한효주, 오승훈이 참석한 가운데 넷플릭스 영화 '독전2'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독전2'는 용산역에서 벌인 지독한 혈투 이후, 여전히 이선생을 쫓는 형사 원호(조진웅 분)와 사라진 락(오승훈 분), 다시 나타난 브라이언(차승원 분)과 사태 수습을 위해 중국에서 온 큰칼(한효주 분)의 독한 전쟁을 그린 범죄 액션 영화다. 2018년 530만 명을 동원한 '독전'의 후속작으로 미드퀄에 해당하는 형식이다.

백감독은 "'독전2' 제안 받았을 때 미드퀄이라 굉장히 특이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다. '독전'을 보면서 용산부터 노르웨이까지의 과정이 별로 궁금하지 않았다. 너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그 단계 이야기를 퍼즐처럼 이어지는 것이 새로운 시도처럼 느꼈다. '독전'을 비로소 완성시킬 한 조각이 되겠다고 생각해서 참여하게 됐다"라고 후속작 메가폰을 잡은 이유를 밝혔다.

조진웅은 진짜 이선생의 실체를 추적하는 집념의 형사 원호를 연기해 전편을 끌어간다. 조진웅은 "이게 완성될 줄 몰랐다. 저에게 이야기를 하시더니 '네가 안 하면 의미가 있냐'하셔서 '왜 그러시냐'라고 했었다. 원래 '독전' 속에서 가진 원호의 감정이 '독전2'에 많이 녹아져있는 것 같았다. 그때 여러 감정을 진득하게 못 풀어놓은 게 아쉬웠는데 그것이 채워져서 깊이감 있게 다가갈 수 있겠다 싶어서 선택하게 됐다"라고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조진웅은 "원호는 1편과 달라진 점이 없다. 강하기만 한 거라고 생각하고 달려가는데, 2편에서는 이 신념이 어디까지 일방통행일 수 있는지, 이렇게 가는 것이 맞는지, 생생한 나무가 서서히 푸석해지며 건조해진다. 그러나 가지 않을 수 없는 깊이 있는 지점이 있다"라며 "그 부분을 표현하면서 재미있었다. 1편에서는 나와서 노르웨이로 가는데 '독전2'에서는 왜 이랬을까라는 저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라고 2편을 찍으면서 느낀 점을 전했다.

차승원은 아시아 마약 비즈니스를 접수하려는 브라이언으로 분했다. 차승원은 "용산역에서 제가 폐기되지 않았냐. 죽었는지, 버려졌는지 모르는 채 브라이언의 서사가 사라졌다. 용산부터 노르웨이까지의 이야기 속에서 브라이언이 그동안 '독전1'에서 무참하게 신체적인 대미지를 입고 버려진 것에 대한 복수를 조금은 이뤄내며 끝맺을 수 있겠다 싶었다. 그래서 '써보고 이야기하자'했다. 이런 서사의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구나 생각하며 참여하게 됐다"라며 "퍼즐의 한 조각을 끼우고 마무리가 된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보였다.

이어 차승원은 "1편에서 브라이언이 팔딱팔딱거렸다면 2편에서는 증오와 복수심이 훨씬 내재돼 있다. 1편에서 대미지를 입어 신체적인 구속에서 불편할 수 있었지만 정적인 것에서 오는 에너지가 있었던 것 같다"라고 브라이언의 활약을 예고했다.

한효주는 이선생의 최측근이자 조직의 뒷 처리를 담당하는 큰칼로 등장한다. 백감독과는 '뷰티 인사이드'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한효주는 "백감독과 함께했던 신뢰로 출연을 결심했다. 해보지 않은 전혀 다른 캐릭터라 도전하는 마음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한효주는 이번 역할을 위해 액션과 수준급 중국어를 준비했다. 한효주는 "액션도 액션인데 액션을 찍을 때 큰칼의 몸이 그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참 처절하게 살아왔구나 생각했다. 이런 근육, 상처가 굉장히 많아서 몸을 만드는 게 가장 힘들었다, 독하게 만들었다"라고 몸을 만든 과정을 설명했다.

중국어 연기 대사 소화에 대해서는 "중국어 대사가 생각보다 꽤 많아서 선생님하고 같이 일주일에 세 번씩 하면서 연습했다. 외우면서 천천히 연습하다가 다 암기된 상태에서 빠르게도 해보고 뉘앙스도 바꿔보고 목소리 톤도 바꿔보는 등 변주를 시도했다. 오전, 오후에 공부를 하고 밤엔 한강을 걸으면서 중얼중얼 하면서 다녀서 사람들이 이상하게 봤을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차승원은 "제가 한효주가 처음 중국어 하는 걸 모니터를 통해서 봤는데 너무 새로웠다. 이 비주얼보다 중국어를 하는 목소리 톤이 너무 신선하고 새롭고 파격적이었다. 이 캐릭터가 전편 빌런 못지 않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겠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라고 칭찬했다.

오승훈은 마침내 이선생 사건의 마침표를 찍으려 하는 락으로 등장한다. 오승훈은 300:1의 오디션을 뚫고 바탁됐다. 오승훈은 "원래 '독전'을 좋아하던 관객이었다. 이번 시나리오가 더 좋았던 건 '락이 왜 그랬을까'에 관한 그의 서사와 드라마가 많이 보여서 좋았다"라고 전했다.

백감독은 오승훈에 대해 "쟁쟁한 분들이 많이 지원해 주셨다. 제가 얼마큼 전달이 잘 되는지,배우분들의 소리에 집착하는 편이다. 오승훈이 가진 사연 있는 얼굴과 목소리 톤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라고 오승훈을 캐스팅한 이유를 말했다.

오승훈은 연기 주안점에 대해 "용산역 전투 이후, 모든 관계와 사건에 마침표를 찍고 싶어 하는 인물이다. 이 친구의 삶과 서사에 신경 썼다. 많은 걸 표면적으로 표현하지 않는 친구라, 어떤 사건을 겪었기에 이런 상태인가에 대해 집중했다"라고 밝혔다.

특히 전편 락을 연기한 류준열과의 차별점에 대해 "락은 같은 삶을 살았던 인물이다. 그 인물에 집중했다. 다른 점이라고 생각한 건 없었다. 다른 사람이 연기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목소리, 얼굴, 가진 정서, 그리고 제 삶이 다르기에 다를 거라 생각했다. 서사와 드라마에 집중한 것 같다"라고 밝혔다.

현장 분위기는 차승원이 주도했다. 한효주는 차승원 덕분에 현장이 즐거웠다며 "한없이 가벼워 보이시다가도 누구보다 열심히 하신다. 티를 안 내고 열심히 하는 게 진짜 멋지다. 후배로서도 선배님이 진중하고 진지하게 어떤 이야기를 들어주시지 않을 것 같은 이미지이지만, 진짜 고민이 있으면 선배님께 여쭤보고 싶을 정도로 조언을 잘해주신다. 현장에서 앉아있을 때 툭 고민을 얘기한 적이 있는데 그걸 너무 잘 들어주시고 이야기해 주셔서 감동했다"라고 일화를 전했다.

오승훈 역시 '차승원 같은 선배가 되고 싶다'라고 말을 보탰다. 이에 차승원은 "저는 저의 본분을 다했을 뿐이다. 우리 영화가 어두운 영화라서 현장을 릴랙스해야 한다는 주의다. 몰입하는 방법이 여러 가지 있는데, 저는 그렇게 릴랙스 시키는 것이 몰입 속도가 더 빠르더라. 저에게도 도움이 되고 현장도 잘 되는 것 같다. 현장이 뾰족할 때가 있다. 집중도 안될 뿐더러 너무 뾰족하면 사고가 난다. 그런 여러 가지를 감안해서, 제가 연장자라, 저부터 풀어가면 좋지 않을까 하는 저만의 작업 방식이다"라고 말했다.

'독전2'는 극장 상영이 아닌 글로벌 OTT 넷플릭스에서 단독 공개된다. 조진웅은 "시즌2를 한 적이 없다. '독전2' 한다는 것 자체도 독특한 경험이다. 넷플릭스와의 작업도 처음이다. 영화 촬영을 할 때는 사실 그런 개념은 사실 없었다. 극장에 개봉을 안 한다고 하니 영화로 어떤 기분이지, 이건 좋다 나쁘다 이야기할 건 아닌 것 같다. 스트리밍 돼 처음 선보이는 플랫폼이 넷플릭스라 감회가 다르다. 과연 그들의 입장에서 용이한 것인가, 이득이 되는 것인가, 그런데 그만큼 관용적인 서로 간의 호흡이 있지 않나 싶었다. 대한민국 콘텐츠의 호흡, 넷플릭스와 호흡이 굉장히 고무적이고 상당히 발전적일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독전2'의 관전 포인트를 묻는 질문에 백감독은 "세력과 세력의 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1편보다는 더 구체적인 화력과 결투를 묘사하려고 애썼다. 락 나름대로 자기 작전을 수행하며 조용히 처리하는 목적들을 표현하려고 애썼다. 배우들은 거기에 맞춰 굉장히 많은 준비와 연습이 뒷받침 됐다"라고 말했다.

차승원은 새롭게 등장한 한효주, 오승훈의 활약을 강조하며 "두 친구들이 나오는 게 '독전 2'의 가장 큰 매력이다. 1편에서 나온 빌런 이상의 몫을 한효주가 충분히 해줄 거라 믿는다. 오승훈과 연기할 때, 이 친구가 갖고 있는 뭐라 표현할 수 없는, 이 친구가 연기를 얼마나 오래 했길래 이런 감성으로 다가서지라는 부분이 몇 지점이나 있었다. 그것이 기대된다. 이 두 친구들이 큰 볼거리를 선사해 주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혔다. 17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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