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천에 수달 서식 확인... 서식지 보호대책 강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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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도심을 지나는 대전천에서 수달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수달 어린 개체가 존재한다는 것은 대전천에서 수달이 번식하고 있다는 증거"라면서 "수달 서식을 돕기 위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끝으로 향후 추가적으로 시민들과 함께 수달모니터링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막개발식으로 진행되는 준설을 막아내고, 수달 서식 정밀조사 및 서식지 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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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완 기자]
▲ 대전환경운동연합이 대전천 수달 서식 모니터링 과정에서 발견한 수달 발자국. |
ⓒ 대전환경운동연합 |
대전 도심을 지나는 대전천에서 수달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단체는 수달 서식지 보전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일과 13일, 이틀 동안 대전천 목척교(동구 중앙동과 중구 은행동을 잇는 다리)에서 한남대교(중구 중촌동과 대덕구 오정동을 잇는 다리)까지 구간에서 수달서식처 모니터링을 실시, 그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이번 모니터링에는 수달 전문가인 최종인 한국수달네트워크 운영위원장을 초빙, 대전환경운동연합 모니터링단과 함께 하천 양안을 도보로 이동하면서 수달의 흔적인 배설물과 먹이, 발자국, 놀이터 등을 찾아 기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다수의 수달 서식 흔적을 발견됐다. 수달의 배설물은 28곳에서 발견됐고, 발자국은 대부분의 모래톱에서 확인됐다. 또 수달이 휴식과 놀이를 하는 장소 4곳과 채식 흔적 2곳을 발견했다는 것.
최 위원장은 발의 크기와 흔적들의 수를 역으로 추정하면 올 해 태어난 어린 3개체 이상과 성체가 서식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수달 서식을 돕기 위한 작은 놀이터를 만들어 주었다고 밝혔다.
▲ 대전환경운동연합이 대전천 수달 서식 모니터링 과정에서 발견한 수달 흔적. |
ⓒ 대전환경운동연합 |
아울러 "전국의 도시하천에 이렇게 많은 수의 수달흔적이 발견되는 곳은 매우 드물다"며 "대전천은 수달 서식에 매우 최적화 된 곳이지만 제대로 된 조사조차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대전천은 하상도로 등으로 인한 수달 서식지 보호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으며, 대전시가 홍수를 이유로 대규모 준설을 계획하고 있어 수달 서식지 파괴 위험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홍수에 대한 제대로 된 원인과 평가 없이 진행되는 준설은 예방효과없이 환경만 파괴할 뿐"이라며 "하천 준설의 효과가 매우 떨어지는 것은 이미 여러 연구결과와 정책 실패로 입증됐다. 준설은 생물서식처만 훼손하는 일로 중단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끝으로 향후 추가적으로 시민들과 함께 수달모니터링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막개발식으로 진행되는 준설을 막아내고, 수달 서식 정밀조사 및 서식지 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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