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강호 프랑스, 공격 축구로 잡는다”…변성환호 화끈한 출사표

송지훈 2023. 11. 1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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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전에서도 이 장면 다시 한 번' 17세 이하 축구대표팀 간판 공격수 김명준(9번)이 미국전 득점 직후 동료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에 참가 중인 U-17 축구대표팀이 유럽의 강호 프랑스와 맞대결한다. 화끈한 공격 축구로 첫 승을 거둔다는 각오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5일 오후 9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프랑스와 대회 조별리그 E조 2차전을 치른다.

앞서 미국과 치른 1차전에서 1-3으로 패한 변성환호는 프랑스를 잡아야 결선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U-17월드컵은 24개국이 6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1·2위 12개 팀과 3위 중 성적 상위 4개 팀이 16강을 이뤄 토너먼트로 우승 팀을 가린다.

한국이 속한 E조의 경우 앞서 프랑스에 0-3으로 완패한 부르키나파소가 동네북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부르키나파소와의 조별 리그 최종전 승리를 예상하더라도 프랑스를 상대로 최소 무승부 이상을 거둬야 16강 진출 확률을 높일 수 있다.

김명준은 화끈한 공격축구로 8강행에 도전하는 변성환 호의 키맨이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변성환 감독과 선수들은 강호 프랑스를 상대로도 미국전과 마찬가지로 과감한 공격 축구를 선보인다는 각오다. 변 감독은 출국 전 인터뷰에서 “한국 축구는 각종 국제 대회에서 선수비 후역습 전술로 효과를 봤다. 그 또한 훌륭한 방법이지만, 이번 만큼은 화끈하게 공격하고 지배하는 축구로 세계 무대에서 성과를 내는 모습을 선보이고 싶다. 그럴 능력이 충분한 선수들과 함께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선 1차전에서 한국은 미국에 1-3으로 졌지만 화려한 공격 축구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후반 들어 수비진의 집중력 난조로 두 골을 내주며 완패했지만, 상대 골대를 두 번이나 강타하는 등 공격진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변 감독은 “미국전에서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공격적인 스타일을 유지했다. 실점이 많았지만 후회는 없다”면서 “남은 경기도 우리만의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이기는 경기를 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윤도영(맨 오른쪽)은 미국전에서 화려한 개인기로 상대 수비수를 여러 차례 벗겨내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한국은 주장 겸 해결사 김명준(포항 U-18, 이하 포함)이 이끄는 공격진의 결정력에 기대를 건다. 김명준은 앞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에서 4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준우승을 이끈 공격 자원이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외신들이 “제2의 손흥민으로 주목할 만한 선수”라며 소개한 바 있다.

아울러 U-17 아시안컵에서 김명준과 함께 4골을 터뜨린 윤도영(대전)도 기대주다. 미국전에서 화려한 개인기로 상대 수비진을 잇달아 허물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유럽축구연맹(UEFA) U-17챔피언십 준우승팀 프랑스는 앞선 부르키나파소전에서 나란히 1골씩 기록한 마티스 람부르드, 티디암 고미스를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한다. 한국은 프랑스와 U-17대표팀 간 맞대결에서 3전 전패를 기록 중이라 화끈한 공격 축구로 승리를 거머쥐겠다는 변성환호의 출사표에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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