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찾은 류현진, 행선지는 미정 "12월 중순 뭔가 나오지 않을까"

차승윤 2023. 11. 1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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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위즈와 LG 트윈스의 2023 KBO 한국시리즈 5차전 경기가 1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류현진 이만수 감독이 관중석에서 관전하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윈터 미팅이 끝나는 12월 중순 쯤엔 뭔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 류현진(36)은 지난 13일 한국시리즈(KS) 5차전이 열린 잠실야구장에 나타났다. 아내 배지현 전 아나운서와 함께 야구를 관람한 그는 빅리거 후배 김하성, 진출을 앞둔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와도 만나 반갑게 인사했다.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 한용덕 전 한화 이글스 감독 등 한화 시절 은사들과도 해후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후 올해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11경기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으로 준수한 성적표를 남겼다. 다소 이른 복귀로 구위나 체력에서 한계는 있었지만, 내년 시즌은 완벽하게 준비를 하고 나설 예정이다. 

류현진은 2020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맺었던 4년 계약을 올해 마쳤다. 두 번째 FA를 맞이한 가운데 차기 행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류현진은 "일단 (MLB 구단들의 제안을) 들어봐야 한다. 윈터미팅이 끝나는 12월 중순쯤엔 뭔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일단 기다리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MLB 스토브리그는 월드시리즈가 끝나자마자 시작하지만, 결정권자인 각 구단 단장들은 윈터미팅에 모여 주요 계약 논의를 시작한다. FA 선수 및 그들의 에이전트들도 이 자리에 모여 협상을 진전시킨다.

kt위즈와 LG 트윈스의 2023 KBO 한국시리즈 5차전 경기가 1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BO리그 전설의 지도자인 '3김(金)' 김성근, 김응용, 김인식 감독이 함께 시구했다. 시포는 함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제자들 박경완, 장채근, 홍성흔이 했다. 시구를 마친 감독들을 김하성 류현진이 맞이 하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류현진이 친정팀인 한화로 복귀한다는 예상도 있지만, 아직은 미국 잔류가 유력하다. 류현진의 MLB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빅리그 팀들은 류현진에 대한 관심이 매우 크다. 내년에도 그는 미국에서 공을 던질 거다. 한국 복귀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류현진은 1년 1000만 달러 안팎 계약이 예측되는 '중간급' 매물이다. 최대어들의 계약이 먼저 마무리돼야 하지만, 생각보다 그의 순서가 빨리 올 수도 있다. 미국 ESPN은 지난 12일(한국시간) 최대어 오타니 쇼헤이를 두고 "그의 FA에 대한 관심도가 오래 가지 못할지도 모른다. 몇몇 단장들은 그가 윈터 미팅이 끝나기 전 빠르게 행선지를 고를 거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오타니가 방아쇠가 되면 주요 선수들을 거쳐 류현진 및 이정후의 계약도 빠르게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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