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만에 모인 유엔사 회원국 “韓 무력공격 시 공동대응”

구채은 2023. 11. 1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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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포함한 17개 유엔군사령부 회원국들이 대한민국 안보를 위협하는 적대행위, 무력공격이 재연될 경우 공동대응할 것이라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한-유엔사 회원국 국방장관들은 성명에서 "유엔의 원칙에 반해 한반도에서 대한민국 안보를 위협하는 적대행위나 무력공격이 재개될 경우 공동 대응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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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유엔사, 대한민국 방위 힘의 원천”
정전 70주년 한·유엔사회원국 모여
"정전협정, 적대행위 중단 유지 수단"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한·유엔사회원국 국방장관회의에서 각국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미국을 포함한 17개 유엔군사령부 회원국들이 대한민국 안보를 위협하는 적대행위, 무력공격이 재연될 경우 공동대응할 것이라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등 유엔사 회원국 대표들은 14일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제1회 한·유엔사 국방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한-유엔사 회원국 국방장관들은 성명에서 “유엔의 원칙에 반해 한반도에서 대한민국 안보를 위협하는 적대행위나 무력공격이 재개될 경우 공동 대응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또 “6·25전쟁 당시 유엔사는 유엔 회원국이 자발적으로 제공한 전투·지원 전력을 성공적으로 통합·지휘함으로써 북한의 무력공격을 격퇴하고 대한민국 평화를 수호했다”고 부연했다.

특히 참석자들은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며 북한의 불법행위 중단과 이를 위한 국제사회의 역할을 촉구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한·유엔사회원국 국방장관회의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유엔사 회원국은 6·25전쟁 때 전투병을 파병한 미국, 영국, 캐나다, 튀르키예, 호주, 필리핀, 태국, 네덜란드, 콜롬비아, 그리스, 뉴질랜드, 벨기에, 프랑스, 남아공 등 14개국과 의료지원단을 보낸 노르웨이, 덴마크, 이탈리아 등 3개국이다.

회의를 주재한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환영사를 통해 “6·25전쟁 때와 달리 이제 북한은 유엔 회원국이 됐다”며 “북한이 또다시 불법 남침을 한다면 이는 유엔 회원국이 유엔사를 공격하는 자기모순이자 나아가 유엔과 국제사회에 대한 심각한 배신행위”라고 지적했다.

회의에서는 한반도 전쟁 억제와 평화유지를 위한 유엔사 역할과 한·유엔사회원국들 간 협력과 연대 강화 방안에 대해 국방부와 유엔사가 각각 발표하고 회원국들간 의견을 교환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서면 축전을 통해 “유엔사는 대한민국을 방위하는 강력한 힘의 원천”이라고 했다. 신 장관도 북한 도발 시 “유엔사를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응징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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