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1st] 뚝심있는 첼시 이적…지난 시즌 맨시티 벤치 파머, 잉글랜드 대표팀 되다

김희준 기자 2023. 11. 14.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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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 파머가 뚝심 있는 이적으로 한 차원 높은 단계로 나아갔다.

에즈리 콘사, 리코 루이스와 함께 파머도 잉글랜드 대표팀에 승선했다.

파머는 첼시에서 꾸준히 출장하며 기복 없는 경기력을 보여줬고,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대표팀에 공백이 생기자 주저없이 파머를 선택했다.

축구에 만약은 없지만, 파머가 맨시티에 남았다면 제레미 도쿠와 경쟁이 불가피했을 것이고 대표팀 발탁도 훗날의 일이 됐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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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 파머(첼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콜 파머가 뚝심 있는 이적으로 한 차원 높은 단계로 나아갔다.


13일(한국시간)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루이스 덩크, 제임스 매디슨, 칼럼 윌슨을 대신해 11월 A매치에 선발된 대체자 3명을 공개했다. 에즈리 콘사, 리코 루이스와 함께 파머도 잉글랜드 대표팀에 승선했다.


파머가 장차 잉글랜드 대표팀에 승선하는 건 예견된 일이었다.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치며 소위 말하는 '엘리트 코스'를 거쳤기 때문이다. 올해 6월에는 잉글랜드 U21(21세 이하) 대표로 선발돼 유로 U21 2023에서 주전으로 뛰며 1골 3도움으로 잉글랜드의 우승에 공헌했고, 직전 A매치 기간에는 U21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를 소화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번 A대표팀 승선은 최근 소속팀에서 꾸준히 출장한 덕분이다. 파머는 지난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맨체스터시티에서 첼시로 이적했다. 맨체스터 출신으로 유소년 시절부터 맨시티에서만 뛰었던 파머에게는 큰 도전이었다.


콜 파머(맨체스터시티). 게티이미지코리아

맨시티 내부에서는 파머를 보낼 생각이 없었다. 영국 '데일리메일'의 맨시티 전담 기자인 잭 고헌에 따르면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그 사단은 파머를 대단히 아꼈으며, 1군 훈련을 하는 모습을 며칠 지켜본 뒤 '차세대 스타'로 점찍을 정도였다. 파머는 수려한 테크닉과 정교한 왼발킥, 과르디올라 축구에 걸맞는 뛰어난 축구지능까지 가진, 맨시티에 적합한 인재였다.


과르디올라 감독도 파머를 보낼 생각이 없었다. 지난여름 리야드 마레즈가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하면서 윙어 공백이 생겼기 때문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첼시전 이후 기자회견에서 "나는 '마레즈가 떠났으니 너는 여기서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파머에게 말했다"며 파머를 이번 시즌 1군으로 분류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파머는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에 따르면 파머는 "여기서 경기를 뛰지 않겠다. 떠나고 싶다"며 굳은 의지를 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파머가 훌륭한 재능을 가진 어린 선수이며, 그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게 좋을 것이기 때문에 더 이상 파머를 잡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파머의 첼시 이적은 현재까지 대성공이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파머를 곧바로 교체 자원으로 활용했고, 10월 첫경기였던 풀럼전부터 주전으로 기용했다. 파머는 그 다음 경기에 1골 1도움을 기록하더니 5경기 4골 2도움으로 괴물같은 활약을 펼쳤다.


벌써 대체 불가 자원이 됐다. 첼시는 파머가 주전으로 뛴 6경기에서 3승 2무 1패로 시즌 초반 부진을 털어냈고, 아스널과 맨시티에 무승부를 거두며 강팀을 상대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뚝심 있는 이적은 대표팀 승선까지 이어졌다. 파머는 첼시에서 꾸준히 출장하며 기복 없는 경기력을 보여줬고,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대표팀에 공백이 생기자 주저없이 파머를 선택했다. 축구에 만약은 없지만, 파머가 맨시티에 남았다면 제레미 도쿠와 경쟁이 불가피했을 것이고 대표팀 발탁도 훗날의 일이 됐을 수 있다.


리코 루이스(왼쪽), 콜 파머(이상 잉글랜드). 잉글랜드축구협회 X(구 트위터) 캡처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잉글랜드축구협회 X(구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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