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반김 양파링...값 올리지 말랬더니 양 줄이는 꼼수
김소은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9@mk.co.kr) 2023. 11. 14. 14:30
똑같은 값 받는 대신 양 줄이기
물가 상승에 정부가 자체적 가격 인상 자제 요청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업들이 꼼수를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인상 대신 양을 줄이는 편을 택해 소비자들 기만 논란이 일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375ml가 담겨 있던 맥주 한 캔에 370ml로 양을 줄인 캔 번들이 판매되기도 했다. 양반김은 5g에서 4.5g으로, 양파링도 84g에서 80g으로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기업의 양 줄이기 논란이 있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쿠키 오레오가 크림 양이 적다며 논란이 뜨겁다.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사는 한 소비자가 평상시대로 우유 잔에 담그기 위해 쿠키 사이 크림에 포크를 찔러 넣었는데, 쿠키가 깨졌다고 알려지면서 해당 논란이 불거졌다.
기업들의 꼼수 인상은 물가 관리 본격화를 위한 일명 ‘라면 사무관’ 도입 때부터 우려가 나왔었다. 학계에서도 기업이 가격을 제대로 올리지 못하면 부작용으로 슈링크플레이션(shrink+inflation), 즉 양을 줄이게 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었다. 또 실효성 측면에서도 이명박 정부 때의 경험이 언급되며 논란이 있었다.
[김소은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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