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녀 갑질’의 끝은 1400만원 배상… 2년 전 ‘그 사건’ 근황

최예슬 2023. 11. 1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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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경기도 양주에서 생고기 식당을 운영하다 한 모녀의 갑질 횡포를 당한 점주가 근황을 알렸다.

옆 테이블에 다른 손님이 앉았다는 이유로 고깃값을 환불해달라며 폭언하던 모녀는 결국 1400만원을 물어주게 됐다는 것이다.

2년 전 식당 사장 A씨는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지켰음에도 불구하고 '옆 테이블에 손님을 앉혔다'는 이유로 환불을 요구한 모녀에게 폭언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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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불 갑질 횡포 당했다는 양주 고깃집 사장이 전한 근황
모녀 갑질 횡포 후 근황을 알린 경기도 양주의 생고기 식당 내부. 업체 블로그 갈무리

2년 전 경기도 양주에서 생고기 식당을 운영하다 한 모녀의 갑질 횡포를 당한 점주가 근황을 알렸다. 옆 테이블에 다른 손님이 앉았다는 이유로 고깃값을 환불해달라며 폭언하던 모녀는 결국 1400만원을 물어주게 됐다는 것이다.

2년 전 식당 사장 A씨는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지켰음에도 불구하고 ‘옆 테이블에 손님을 앉혔다’는 이유로 환불을 요구한 모녀에게 폭언을 들었다. 그는 경찰에 모녀를 고소한 후 모든 재판이 끝난 근황을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렸다.

그는 “모녀는 1심 판결에서 각 500만원씩 벌금 선고를 받은 후 항소장을 제출했으나 2심 판결에서 항소 기각을 당했다. 대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으나 기각당해 각각 벌금 500만원이 확정됐다”고 전했다. 민사소송에서도 모녀는 패했다. A씨는 “모녀에게 각 700만원씩 총 1400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확정됐다”고 덧붙였다.

A씨는 사건 공론화에 도움을 준 사람들의 도움에 감사함을 표했다. 그러면서 “민사 소송으로 받는 1400만원은 좋은 일에 전액 사용하고 인증사진을 다시 올리겠다”며 “우리 판례로 인해 앞으로 말도 안 되는 갑질 횡포가 없어지길 바라며 갑질을 하면 처벌받는다는 걸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오랜 시간 고생했다”며 “속이 다 후련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A씨가 겪은 ‘환불 갑질’ 모녀 사건은 많은 사람의 공분을 일으켰다. 당시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사건을 알렸다. 그는 “우리 매장의 일부 테이블은 붙박이 의자다. (그 의자에서 식사한) 손님이 나갈 때 옆 테이블에 다른 손님이 앉았던 것에 불쾌했다고 하더라”며 “중간에 자리바꿈 요청을 했다면 등받이가 아닌 다른 테이블로 이동시켜 드렸을 텐데 아무 말이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아무 잘못도 안 했지만 손님이니 일단 죄송하다고 말한 뒤 상황을 설명했다”면서 “하지만 손님은 마스크도 끼지 않은 채 큰 소리를 내고 욕설을 했다”고 덧붙였다.

매장을 나가서도 폭언은 계속됐다. 모녀 중 어머니는 매장으로 전화를 걸었다. 시종일관 반말을 하며 ‘네까짓 게’, ‘싸가지 없는 X’, ‘남편 바꿔, 너 과부냐’라며 폭언을 했다. ‘방역수칙 위반으로 신고한다’는 협박도 했다. A씨는 칸막이도 설치했고, 방역 규칙에서 정한 거리두기를 지켰다고 설명했으나 막무가내였다.

“죄송하다면 다냐”면서 “고깃값이라도 깎아줘야 할 것 아니냐. 고깃값 다시 보내라”라고 환불을 요청했다. 딸도 전화로 “남편이랑 주말에 가서 엎어놓겠다”며 으름장을 놨다. 모녀에게 시달리면서 스트레스에 시달린 A씨 부부는 한동안 가게 문을 닫기도 했다. 결국 부부는 모녀를 경찰에 고소했다.

당시 모녀 중 딸로 추정되는 인물도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다. 글을 쓴 B씨는 “오랜만에 부모님이 오셔서 간단히 외식하러 갔는데 방역수칙 때문에라도 옆 테이블과 띄어 앉았다. 그런데 새로 들어온 4명의 노인이 다른 빈자리를 놔두고 옆에 너무 붙어 앉았다”며 “바로 불러 다른 자리로 이동을 원한다 하려 했지만 부모님의 만류로 얼른 먹고 가려 했고 계산할 때 그 불편함을 건의하니 걱정하고 공감하지 않았다. 옆자리 사람들이 단골이라고 대꾸했다”고 주장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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