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데뷔시켰던 감독, 스페인 무대 복귀... 7년 만에 비야레알 감독 부임

마르셀리노 토랄 감독. 비야레알 구단 홈페이지 캡처

라리가 제공.

이강인(발렌시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이강인의 첫 스승이었던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이 비야레알 지휘봉을 잡았다. 

비야레알은 14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마르셀리노 감독과 2026년까지 계약에 합의했다"고 알렸다. 마르셀리노 감독은 잔여 시즌에 2년 더 팀을 지휘한다.

마르셀리노 감독의 복귀는 7년 만이다. 비야레알이 2부 리그로 강등당했던 2012-2013시즌 도중 지휘봉을 잡아 한 시즌 만에 라리가 승격을 이뤄낸 바있다. 2016년까지 팀을 지도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까지 이끄는 성과를 냈다. 이후 발렌시아, 아틀레틱클루브, 올랭피크마르세유를 거쳤다. 

국내팬들에게는 이강인을 프로 무대에 데뷔시킨 감독으로 잘 알려져 있다. 마르셀리노 감독은 발렌시아 감독 시절 이강인을 코파 델 레이 32강 1차전에서 선발로 기용해 처음으로 성인 무대에 소개시켰다. 2019년 1월에는 바야돌리드와 라리가 19라운드에서 후반 43분 이강인을 교체 투입해 라리가에 데뷔시켰다. 다만 이강인을 적극적으로는 기용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마르셀리노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마르세유 감독으로 부임했지만 재임 기간은 길지 않았다. 시즌 초반 3승 3무 1패라는 성적을 거두자 마르세유 울트라스 팬들에게 살해 협박을 받았고, 이에 마르셀리노 감독은 사임 의사를 전했다. 마르세유는 마르셀리노 감독의 빈자리를 발렌시아 감독을 맡았던 젠나로 가투소 감독을 대체자로 선임했다. 

비야레알은 올 시즌 벌써 감독 두 명을 갈아치웠다. 지난 9월에는 성적 부진을 이유로 키케 세티엔 감독을 경질했고 이어 부임한 파체타 감독도 반등에 실패하며 물러났다. 마르셀리노 감독은 앞선 두 감독이 하지 못한 반전을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사진= 비야레알 구단 홈페이지 캡처, 라리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