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위 "매 맞아야" 압박에도…친윤 중진 험지 출마 '무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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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당내 친윤석열계와 중진 의원들의 험지 출마를 요구했지만, 당내에선 화답하지 않고 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혁신위의 험지 출마 요구는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의 주문이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당내 다수 중론은 (불출마·험지 출마 요구는) 대통령 주문이라는 것"이라며 "(중진들이 험지 출마 요구를 수용하지 않아) 대통령이 머리가 아프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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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혁신위 한계 봉착? 조기 해산설도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당내 친윤석열계와 중진 의원들의 험지 출마를 요구했지만, 당내에선 화답하지 않고 있다. '조기 해산설'까지 나오며 한계에 봉착한 혁신위가 어떤 극약 처방을 내놓을지 정치권 관심이 쏠린다.
현재 험지 출마를 요구받은 당 중진들은 지역구 사수 의지를 보인다. 14일 유튜브 'KTN한국TV뉴스'에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당내 친윤석열계 핵심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은 지난 11일 경남 함양체육관에서 열린 여원산악회 15주년 창립 기념식 인사말에서 "알량한 정치 인생 연장하면서 서울 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보다 앞서 김기현 대표 역시 "모든 일에는 시기와 순서가 있다"며 입장을 유보했다. 대구 5선인 주호영 의원 역시 지난 8일 대구 수성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의정 보고회에서 "대구에서 정치를 처음 시작했으면 대구에서 마치는 것"이라며 "서울로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0년째 미국 상원의원을 했는데 지역구를 옮겼냐"며 "그 지역에서 지지받고 잘하는 사람이 뭐 하러 (지역구를) 옮기냐"고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혁신위 출범 당시 김 대표가 "전권을 주겠다"고 공언했지만, 당 중진들이 혁신위의 요구에 화답하지 않으면서 '혁신위 조기 해산설'까지 나왔다. 다만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14일 제주 4·3평화공원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이는 내부 논의 과정에서 나온 하나의 의견"이라고 일축했다.
"매를 들 수도 있다"며 강경 발언을 이어온 인 위원장은 "시간을 좀 주면 100%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는 "이름은 거명 안 했지만, 분명히 움직일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대한민국이 빨리 발전하는 것은 '빨리빨리' 문화 때문이지만 좀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혁신위의 험지 출마 요구는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의 주문이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당내 다수 중론은 (불출마·험지 출마 요구는) 대통령 주문이라는 것"이라며 "(중진들이 험지 출마 요구를 수용하지 않아) 대통령이 머리가 아프실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형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여의도의 시계와 여의도 밖의 시계가 다르다"며 당 중진들이 혁신위 요구를 거부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김 부대변인은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나와 "여의도의 시계와 여의도 밖의 시계가 다르다. 여의도에서는 지금 총선 준비해야 하고 분주하지만 여의도 밖에서는 총선은 아직 조금 후순위에 있는 일"이라고 했다.
김 부대변인은 "정치인분들께서 고민이 많을 거다. 혁신안을 받아들였을 때 스포트라이트도 받고 싶고 주목받고 싶은데 지금 결단을 하기에는 너무 이른 것"이라며 "이 시계의 차이로 인해서 발생하는 간격일 뿐 혁신위 권고를 따르지 않겠다는 그런 건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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